국토硏 '물류중점도로 해외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제안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도 택배 차량 등을 위한 '물류전용도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그 결과가 주목된다. 택배 등 생활물류가 급증하면서 화물운송 효율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다.
국토연구원은 26일 '물류중점도로 해외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물류전용도로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
실제로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구조 변화와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쇼핑시장의 매출액이 매해 두자리수 성장하고 있는데다 모바일 쇼핑시장의 매출액도 연평균 191%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가 급격히 증가있고 택배 평균 단가의 지속적 하락은 택배 이용횟수의 증가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국토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렇게 국내 화물 수송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90% 이상이 도로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택배 등으로 화물차가 늘어나면서 도로혼잡이 가속화되는 등 도로의 화물차 혼입률이 높아져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은 일본은 중요물류도로, 유럽은 e-하이웨이, 미국은 화물전용차로를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도로교통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물류중점도로'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중요물류도로는 물류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럽의 e-하이웨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물류시장에서 화물차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활성화를 배울 수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또 미국의 화물전용차로의 경우 화물차의 혼입률이 높고 곡선 구간이 다수 포함된 노선에 대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토연구원 김정화 책임연구원은 국내 물류중점도로 추진 방향으로 분명한 정책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차세대 기술 연계와 신개념 도로체계 구축을 통한 전략적 도로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차세대 기술 연계를 통해 국가 물류중점 도로망의 운영 전략에 맞춘 특화된 기술을 적용한 도로의 고도화 방안 마련해야 한다"면서 "법적·기능적 도로 체계와는 별도의 방안으로서 향후 국가의 물류운송전략을 반영하는 신개념 도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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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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