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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스에이, 스팩맨미디어그룹 180억 규모 지분 인수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7 08:44

수정 2019.11.27 08:44

[파이낸셜뉴스] 이에스에이가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소속된 스팩맨 미디어 그룹의 지분을 전격 인수하면서 콘텐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성장 채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에스에이는 전일 홍콩에 소재를 둔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팩맨 미디어 그룹의 주식 895만1936주(28.12%)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총 180억원 규모이며 이는 총 자산 대비 22.62%, 자기자본 대비 31.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팩맨 미디어 그룹은 손예진·이민정 등이 소속된 'MSTEAM', 송혜교·유아인·박형식 등이 소속된 'UAA&Co', 소지섭·옥택연 등이 소속된 '51K', 배두나·손석구 등이 소속된 '샛별당엔터테인먼트', 김상경·김지영 등이 소속된 '국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스팩맨 미디어 그룹의 최대주주는 싱가폴에 상장되어 있는 스팩맨 엔터테인먼트그룹으로 영화 제작 및 투자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메이저 영화제작사인 영화사 집과 심플렉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이에스에이와 스팩맨 엔터테인먼트그룹, 스팩맨 미디어 그룹은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폴을 아우르는 아시아 시장의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대거 확보하게 됐다.
나아가 미국 할리우드 기업과의 지속적인 투자·협력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각오다.

이에스에이 관계자는"최근 엔터기업들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속속 콘텐츠 제작 및 OTT사업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가 바로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라며 "이에스에이가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는 스팩맨 미디어 그룹에 대한 투자를 통해 콘텐츠 제작 및 투자 사업에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팩맨그룹 산하의 영화제작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기존 이에스에이가 진행 중이던 시각특수효과(VFX) 사업 분야의 질적, 양적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재무적으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고, 스팩맨 미디어 그룹은 홍콩기업으로 향후 국내 콘텐츠의 중국 진출 및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을 잡고,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매니지먼트기업의 인수가 이어지는 등 국내 OTT 플랫폼 콘텐츠 확보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톱클래스 배우를 보유한 스팩맨 미디어 그룹의 지분인수를 전격 결정하면서 향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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