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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데이터 연동' 전격 협의…음식점 사장님 제공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8 12:21

수정 2019.11.28 12:21


지난 7월 배민장부서 요기요 매출 데이터 관리하려다 양사 갈등
소상공인인 음식점 사장님 위해 데이터 연동 대승적 협의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배달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음식점 사장님에게 매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연동을 전격 협의했다.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식점 사장님이 매출과 관련된 각종 정보, 리뷰 등 부가정보를 활용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갈등을 넘어 손을 잡은 것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서비스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본사에서데이터 연동 공동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사장님의 운영 편의성 확보, 업소 관리 효율화를 통한 매출 증대 등을 돕고자 이번 공동 업무 협약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 MOU 체결로 사장님에게 각 배달앱에서 집계된 매출 정보, 부가 정보 등 데이터를 통합해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또 공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해 음식점 사장님의 사업 운영에 도움 되는 다른 서비스도 협업하기로 했다.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양사 데이터 연동 업무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 제공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양사 데이터 연동 업무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 제공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그 동안 배달앱 1, 2위 서비스 사업자로 치열하게 경쟁했다. 지난 7월에는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매출관리 서비스 '배민장부'에 요기요의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기능을 넣은 것을 두고 양사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측은 요기요 운영 노하우가 남용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양사는 소통을 통해 갈등보다 음식점 사장님을 위해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상호 협력을 위해 포용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함께 배달앱 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는 두 플레이어가 소상공인의 운영 편의성 증대를 위해 함께 협력하면서 업계 발전과 사장님들의 매출 증대에도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도 "양사의 데이터 연동 협업은 업계가 협력해 자영업자를 위한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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