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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안받고 금리 더 얹어주고… 지방은행 오픈뱅킹 고객잡기 사활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8 18:11

수정 2019.11.28 18:11

비대면 서비스 경쟁력 강화
하나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에서 출금과 이체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지방은행들도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29일부터 'IM뱅크'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오픈뱅킹 가입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포인트 및 경품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9월부터 간편함과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4년 만에 모바일뱅킹 앱인 IM뱅크를 전면 개편했다. 대구은행은 향후 카드대금 선결제, 대출금 상환, 이자납부 서비스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은행도 고객 유치를 위해 수수료 면제 등을 내걸고 지난 18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종 조회 서비스는 물론 타행에서 광주은행으로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수수료가 면제된다. 타행 간 이체 시에는 내년 1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간단한 본인인증을 거쳐 전 금융기관 계좌명세 및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계좌통합조회서비스'를 적용하고 스마트뱅킹과 모바일웹뱅킹을 리뉴얼하는 등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BNK부산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고객 유치를 위해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내걸었다.

이번 특판은 'BNK e-스마트정기예금'과 썸뱅크 'MySUM정기예금S'를 통해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한도로 진행된다. 1년 만기 기준 기본 이율은 1.6%이며, 부산은행 오픈뱅킹에서 타행계좌 등록 후 상품 가입 시 출금계좌를 타행으로 선택하면 0.30%의 우대금리를 준다.
부산은행은 특판 한도 소진 시 동일 상품별로 각 400억원씩 총 800억원 한도로 최고 1.7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예금을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도 지난달 30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경품 제공 등 관련 이벤트를 내걸고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에 맞춰 시중은행 수준의 모바일뱅킹 앱 고도화를 진행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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