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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빈 더함 커뮤니티실장 "새 주거 대안 ‘아파트형 사회주택’이 뜬다" [fn이사람]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8 18:35

수정 2019.11.29 10:11

협동조합형 아파트 ‘위스테이’
남양주·지축·삼송 등서 진행중
이웃과 공동육아 등 공동체 실현
김종빈 더함 커뮤니티실장
"위스테이와 같은 협동조합형 아파트가 10만호가 넘어선다면 대한민국의 주거 패러다임도 사는(Buying) 곳에서 사는(Living) 곳으로 바뀔 것입니다."

위스테이는 사회혁신기업 '더함'이 추진하고 있는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입주민들이 출자해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임대주택을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가 개발 이익을 독점하는 한계를 넘기 위해 공익 활동 변호사인 양동수 더함 대표가 모델을 만들었다.

28일 서울 명동 서울YWCA 빌딩 옆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김종빈 더함 커뮤니티실장(사진)과 만나 사회주택인 위스테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김 실장은 더함을 공익적 목적을 가진 부동산 개발 회사, 즉 '사회주택을 개발하는 회사'로 소개했다.
기존에 이러한 협동조합 형태의 빌라나 건물 등이 있었지만, 이처럼 500가구나 되는 아파트 형태의 사회주택은 처음이다. 이미 남양주 별내 491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 중이고 내년 6월 입주한다. 현재는 539가구의 '위스테이 지축'의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지축 이후에는 고양 삼송에 1~2인이 거주할 수 있는 175가구의 사회주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위스테이가 기존 임대주택과는 달리 아파트 마을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주거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공동체를 이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문제와 고민을 함께 해결하면서 '이웃과 함께 기획하는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일반 분양 아파트나 임대 아파트는 아파트가 완공될 때까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입주민들이 서로 만날 일이 없다"면서 "하지만 위스테이는 출자금을 내고 협동조합에 가입하는 즉시 함께 모여 갈등 조정 교육도 받고 커뮤니티를 어떻게 운영할지 회의도 하면서 관계를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실제 입주자들은 위스테이 별내 입주자들은 어떤 커뮤니티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마을 부엌, 어린이집, 커뮤니티 카페, 도서관, 헬스 케어 등 분야별 팀이 구성돼 워크숍도 열었다. 공동 육아에 대한 고민도 입주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

김 실장은 "별내에는 입주자 중 미취학 아동이 상당히 많아 국공립 어린이집을 최대한 늘릴지, 조합이 직접 단지 내 민간 어린이집을 운영할지, 시간제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육아시스템을 만들지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입주하기 전에 협동조합에서 정보를 나누고 사전에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나은 결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위스테이의 장점은 저렴한 주거 비용이다.
위스테이 지축 전용 84㎡의 경우 임대보증금 1억6500만원에 월 임대료는 40만원이다. 보증금을 2억5630만원까지 올리면 월 임대료는 5만원에 불과하다.
초기 출자금 3500만원에 조합 가입회비 330만원만 내면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 분양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주거 환경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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