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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냥이 용품, 2시간 내 ‘심쿵배송’… 100억 투자 이끌어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1 18:38

수정 2019.12.01 18:52

펫프렌즈
서울 외 전지역서 16시 이전 주문시
당일 발송하는 독자적 솔루션 구축
서울 내 물류센터 8개로 확장 계획
전문자격증 갖춘 반려동물 소통팀
배송부터 모래 교체 서비스까지
최근 GS홈쇼핑은 벤처캐피털인 뮤렉스파트너스 등과 함께 반려동물 전문몰을 운영하는 벤처기업 '펫프렌즈'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 중 GS홈쇼핑의 투자금액은 40억원이다.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박영훈 전무는 "펫프렌즈는 2시간 배송이라는 혁신적 고객 경험을 무기로 수의사의 비디오 콘텐츠, 고객 맞춤형 PB상품 기획 등을 통해 반려동물 사료용품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만들어 왔다"며 "초기 단계부터 펫프렌즈와 함께 해온 GS홈쇼핑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멍냥이 용품, 2시간 내 ‘심쿵배송’… 100억 투자 이끌어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지난 2016년 반려동물 전문몰 서비스를 선보인 펫프렌즈는 그해 말 반려동물용품을 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서울 강남지역에 선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전국 택배 서비스에 나섰다. 최근에는 24시간 상담센터를 가동하면서 고객 수요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펫프렌즈는 최근 성장을 거듭하면서 회사 설립 당시 4명이었던 직원 수가 현재 90여명에 이른다. 펫프렌즈 앱은 안드로이드, iOS 포함 누적 다운로드 40만건을 돌파했고 현재 회원수는 20여만명에 이른다.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사진)는 1일 "타사 대비 장점이라면 '심쿵배송'으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배송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며 "현재 서울 지역 2시간 이내 배송, 서울 외 전지역 16시 이전 주문시 당일 발송을 가능케 한 독자적 물류·배송 솔루션 구축이 혁신적인 고객 경험과 투자 유치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송 체계가 다소 무리는 아닌지 묻자 김 대표는 "이렇게 빠른 배송을 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무리가 있을 거라고 보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며 "지연 없이 원활한 배송을 위해 서울 내 도심 물류센터를 현재 5개에서 1~2달 안에 8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특히 단순한 라이더가 아닌 전문 자격증을 갖춘 반려동물 소통팀이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며 "소통팀은 배송만 하는 게 아니라 고양이 모래를 갈아주거나 사료, 물주기 등 서비스를 통해 소통 역할을 해주면서 지키고 있는 행동 수칙도 40건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새로 유치한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수도권 전역에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12월 말 서울·경기권 새벽배송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반려동물미용, 펫시터, 도그워킹(강아지 산책) 등의 온디맨드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펫프렌즈는 EBS '세상의 나쁜 개는 없다'에 참여해 인기를 끌고 있는 설채현 수의사와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오는 김명철 수의사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설채현, 김명철 수의사와 함께 반려동물에게 유용한 정보, 상황에 맞는 제품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또 수의사 전문 큐레이션을 통해 생애주기, 알레르기, 품종별 1000여가지가 넘는 경우의 수를 통해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지만 중소기업 간의 경쟁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반려동물 시장에서 한 번에 떠오르는 톱브랜드는 없는 것 같은데, 누구나 반려동물하면 펫프렌즈가 떠오르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며 "보통 국가별 GDP 중 0.2~0.3%를 펫시장으로 보는데 아직 국내 시장은 GDP의 0.1% 수준이고, 1인 가구 중심으로 반려동물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직까지 온라인이 닿기 힘든 오프라인 접점에 머물러 있는 반려동물인구가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준비 중"이라며 "반려동물은 내 가족이자 내 아이인 시대에 고객과 반려동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서비스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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