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KTR 수출인증, 中企에 날개 … 수출액 증가율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1 18:38

수정 2019.12.01 18:38

올해 인증기업 수출액 18억 달러
전년比 11% 상승 … 전체의 ‘5배’
KTR 수출인증, 中企에 날개 … 수출액 증가율 급증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수출인증 지원사업이 중소기업 수출 증가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수출액 증가율이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 보다 5배 넘는 증가세를 보여 역할을 톡톡히 다 하고 있는 것.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정된 예산 탓에 인증획득에 참여하고 싶어도 모든 중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1일 KTR 수출인증사업단 수출인증지원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인증획득 기업의 수출액은 19억1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증가율 11.2%를 기록,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 증가율 6.6% 보다 2배 정도 앞섰다. 올해는 17억9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4%로 늘었으며 전체 수출액 증가율인 2.5% 보다 5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은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을 통해 수출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8년 도입됐다.

인증 획득에 소용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게 끔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예산은 106억5000만원이다. 이 예산으로 지난해 648개 기업이 1986개 인증을 받았다. 한 기업당 동시에 4개 까지 인증획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인증획득 사업이 수출활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TR을 찾는 중기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수출인증지원 사업 경쟁률은 2.6대 1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5.8대 1로 2배 넘게 치솟았다.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많은 수출 기업들이 참여를 원한다는 것을 뜻한다.

최경수 KTR 수출인증사업단 수출인증지원팀장은 "수출에 필요한 인증 기준도 다르고 규격도 달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며 "해외 각국에서 인증을 까다롭게 하다 보니 인증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규격인증 획득을 위한 기업들은 해외 인증이 필요한 경우를 몰라 수출 기회를 놓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대부분이 국내판매용으로 개발했다가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전시회에 나간 후 해외 인증이 국내와 다르다는 점을 알고 그때부터 다시 인증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어가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했음에도 인증절차 때문에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목격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KTR의 도움으로 천연 고체발효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제조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팜바이오스 관계자는 "이번 인증 준비과정이 제품 표준서를 제대로 갖추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까지 좋은 제품 만들기에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해외 시장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