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갑자기 어질어질.. 머리 문제인 줄 알았는데 <건강>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13:40

수정 2019.12.03 13:40

이석증 급증..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많아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어지러우면 머리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머리 위치를 바꿀 때마다 눈앞이 빙빙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진다면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 질병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석증 환자는 2014년 30만3656명에서 지난해 37만2654명으로 5년 사이 20.8% 증가했다. 연평균 4.8%씩 늘어난 셈이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미세한 돌(이석)이 떼어져 나와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머리 움직임에 따라 짧고 반복적으로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을 보이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옆으로 누울 때,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 짧은 회전성 어지럼을 동반한다.

지난해 진료인원 중 여성이 26만4539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 남성(10만8115명)보다 2.4배 이상 많았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1.8%, 40대 여성의 1.0%가 이석증으로 진료를 받아 중장년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장년 여성 환자가 많은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는 "최근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볼 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교수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며 "두부외상 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머리의 물리적 충격을 피하는 것이 예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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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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