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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진 카브루 대표 "블록체인 기술로 수제맥주 유통"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13:58

수정 2019.12.03 14:06

박정진 카브루 대표 "블록체인 기술로 수제맥주 유통"
[파이낸셜뉴스] "여름에 2시간 상온에 방치 돼 수제맥주의 품질이 변질되는 문제가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유통 과정에 적용해 이를 해결하겠다. "
박정진 카브루 대표(사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유통 과정에서 문제를 모든 주체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고 하나의 정보로 통합되는 시스템을 AWS를 통해 구축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수제맥주가 냉장 유통 되어야 하는데 상온보관 되면서 온도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 어느 채널,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됐는지 알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제조기업 카브루는 전국 1400여개의 펍에 납품하고 있으며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드 등 다양한 채널에 '경복궁 IPA' 등 캔을 공급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카브루는 지난 2015년 진주햄에 인수돼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카브루와 AWS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온도로 인한 불량률 1.5% 정도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중 블록체인 기반 공급체인관리(SCM)를 구축해 2021년부터 실제 도입할 방침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AWS 리인벤트'에서는 블록체인 펍을 운영해 이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맥주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측해서 생산하는 게 중요한데 미리 많이 만들면 신선도가 떨어지니까 AWS의 수요 예측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다"라며 "맥주 용기에 센서를 설치하는 방법까지 개발해 한 캔 하나도 외부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말 주세법이 바뀌어 유통채널이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1등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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