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하티르 "한일, 협력의 길 찾아야...美에 트럼프 없는게 좋을듯"

뉴시스

입력 2019.12.05 15:56

수정 2019.12.05 15:56

5일자 日아사히신문과 인터뷰서 밝혀 "과거 대립, 현재 관계 영향 미치는 것 좋지 않아" 미국의 제일주의 비판도
[서울=뉴시스]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세션1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세션1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일 관계에 대해 서로 대화하며 협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5일자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역사는 중요하나 과거의 대립이 현재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립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한국과 일본은 자리에 앉아 이야기 하라.(한국은)일본의 과거 사죄를 받아들이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둘러싸고 "미국의 대통령이 위대한 미국을 재현하려는 것이 근본적 원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역 전쟁에 돌입하지 않아야 했으며, 제대로 협상해야 했다. 하지만 그(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협상보다 대립과 무역전쟁을 선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중 갈등이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면서, 우선 중국에 투자하고 있던 미국 기업이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꼽았다. 반면 무역 혼란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부정적인 측면도 들었다. 마하티르 총리는 "각국에게 있어 무역과 관련된 비용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마하티르 총리는 미국 국민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촉구하면서 "우호국에 대해서 조차 이 정도로 잔혹하게 덤벼드는 대통령은 본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는 것이 미국에게 있어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는 나름대로 국민이 '미국 제일주의'를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이윽고 높은 대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하티르 총리는 '높은 대금'이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더 이상 세계의 리더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에 대해서는 "중국의 주장에는 정당성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중국은 매우 강력한 나라로 갈등을 벌일 수 없다. 우리는 남중국해 상황에 있어서 중국과 이야기를 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협상에 대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고 있는 것을 우선 평가해야 한다"며 "미사일 발사를 중지했을 때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양보를 하나하나 평가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이것을 좋은 외교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 때 내걸었던 '룩이스트' 정책에 대해 아직 한국, 일본에게 배울 것이 남아 있다면서 '일본의 실패'를 배울 점으로 꼽았다.


그는 "패전 후 일본은 평화를 바라고 공적적인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헌법에 썼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의 강한 영향 아래에 있다.
공격적인 외교정책을 취하는 미국이 일으키는 분쟁에, 일본이 그 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님에도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것. 미국의 이익 만을 생각하면 아시아의 평화는 현실화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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