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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투자 노하우 활용… 1년 수익률 14%로 벤치마크 2배[이런 펀드 어때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8 17:35

수정 2019.12.08 17:35

한화자산운용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
은퇴가 멀 때는 공격적 주식 투자
은퇴 가까워지면 채권 안전 운용
은퇴시점 맞춰 투자 가치 최대화
JP모간 투자 노하우 활용… 1년 수익률 14%로 벤치마크 2배[이런 펀드 어때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라이프플러스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은퇴 준비를 위해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비중을 조절해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은퇴가 멀 때는 주식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은퇴가 가까울 때는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JP모간의 투자노하우 활용, 수익률↑

8일 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 2045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종류 A의 1년 수익률은 14.46%다. 벤치마크(BM) 7.41%의 약 2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연초 대비로는 20.59%다.
1개월 2.87%, 3개월 4.95%, 6개월 6.79% 등 펀드 가입 기간이 길어 질수록 수익률은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수익률은 JP모간의 자문을 통해 다양한 투자노하우를 활용한 결과다. 자문 포트폴리오와 시장의 단기적인 시각을 반영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 달에 한 번 월간 자산배분회의를 통해 시각을 결정하는데 자문과 모델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시장에 대응을 하고 있다. 반영되는 비중은 자산별 1~2% 안팎이다.

또 자산군에 따라 액티브 운용방식과 패시브 운용 방식을 병행한다. 액티브는 시장의 성과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다. 패시브는 코스피200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등 목표로 한 특정 주가지수에 들어 있는 주식들을 편입해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액티브 운용방식은 신흥국 시장이나 선진국 중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 가치주에 투자할 때 적극적인 리서치를 통해 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신흥국 주식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추가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패시브 운용방식은 선진국, 특히 미국의 대형주 시장 등에서 시장의 수익을 따라가는 것이다. 미국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시장이기에 패시브 운용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수익 창출에 긍정적이다.

해외주식에 대해서는 환오픈 전략을, 해외채권에서는 환헤지 전략을 수행한다. 팻 테일(정규분포상 뚱뚱한 꼬리부분) 리스크를 제어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주식은 환오픈으로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 극단적인 손실을 회피한다. 채권은 환헤지로 안정적인 일드(Yield·수익)를 확보한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 2045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은 11월 말 기준으로 주식의 경우 미국이 39%로 가장 많다. 이어 유럽 115, 일본 3.5% 순이다. 채권은 국채 10%, 하이일드 4.5%, 이머징 3% 순이다. 통상 2025 펀드는 주식 편입비중을 70% 후반으로, 2020 펀드는 35%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다.

■펀드를 통해 은퇴 준비

TDF는 글라이드 패스에 기반한 운용을 하고 있다. '100-나이'로 가정하면 30세의 경우 주식 비중을 70%·채권 비중은 30%로 가져가는 식이다.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투자자산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조치다.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한국의 소득대체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OECD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은퇴 전 소득의 60% 이상을 연금으로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OECD 평균 소득대체율은 53% 수준이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는 이 펀드를 통해 투자자의 소득대체율을 20% 정도 추가토록 설계돼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는 노후 대비용 상품이기에 투자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사회 초년생은 은퇴까지 오랜기간 펀드를 통해 은퇴 자산을 준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대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TDF는 국내 출시상품이 10여개다. 대부분 운용사들이 외국계 회사와 제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글라이드 패스(투자자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에 대한 기술력이 중요하다. 한화의 경우 올해 성과가 1~2위내로 나오고 있는 만큼, 자산배분 전략이 효과적였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금융시장에 대해선 양호한 흐름으로 봤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호적인 정책 환경 및 금융시장이 기존에 반영된 것을 고려한 판단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한국 등 신흥국 경제 및 기업 실적이 기저 효과와 신산업 사이클 진행 등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경우 밸류에이션(가치)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럽다.
미국 대선 등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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