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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이상 잤는데.. 매일 피곤하다면 <건강>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9 10:31

수정 2019.12.09 10:31

살찌면 몸속 숨 쉬는 길 좁아져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7시간 이상 잤는데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끼는 날이 계속된다? 숙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질환이 생기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무호흡 증상은 잠을 자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거나 가족들이 알려주기 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저산소증이 계속되고 몸속에 염증 물질이 많아져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수면무호흡증의 큰 원인 중 하나가 고혈압이다.
혈압 조절이 어려운 저항성 고혈압 환자 10명 중 8명은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

폐동맥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성기능 저하, 인지기능 장애와도 연관성이 높다. 최근에는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도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살이 찌면 기도 위쪽에 해당하는 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 상기도 주변 근육 사이에 지방이 붙는다. 이로 인해 근육 탄력이 떨어지고 비대해져 숨 쉬는 길이 좁아진다.


노화도 코골이와 무호흡증이 생기는 이유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젊을 때는 코골이 증상이 없지만, 중년에 접어들고 폐경 전후로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면이 불안정해진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려면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며 "살만 빼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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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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