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신분증, DID 시대가 온다]

통장·주식 망라… 비대면계좌 개설, 블록체인으로 더 쉽게

<2> DID 도입 서두르는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보안문제 해결
DID형태 서비스 대중화 불가피
금융권 기업·기관 38곳 포함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동참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여시재 자문위원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파트너스데이 참석자들이 지난 11월 5일 열린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제공
계좌개설이나 주식투자 같은 금융 거래를 위한 신분증명을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내년 본격 시행된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의 기술회사 아이콘루프는 지난 6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1·4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용자들은 본인의 신원인증 정보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한 뒤, 필요할때마다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인증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얼라이언스에 40여개사 참여

9일 관련업계에 뜨르면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부산은행,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증권, 금융투자협회 등 총 38개 금융권 기업·기관을 포함해 40여개서거 참여하고 있다. 보안에 민감한 금융거래에서 마이아이디를 시작해 신뢰도를 확보한 뒤 다른 산업군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아무래도 마이아이디가 금융 규제샌드박스에 지정된 만큼, 빠르게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다른 협회들보다 먼저 금융권에서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성과 안전성을 가장 빨리 검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으로 계좌개설 쉬워져

마이아이디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다. 현재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생성된 신원인증 정보(신분증, 계좌이체, 휴대폰 본인확인 등)를 사용자의 단말기에 저장했다가, 다른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저장된 정보를 쓸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복잡했던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확인, 타계좌확인 등 복잡한 이용자 확인 단계를 마이아이디로 대체하기로 했다.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는 대부분의 신원인증이 블록체인 기반 인증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으며, 그 마지막 발전 단계가 본인이 스스로 나를 증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내년엔 회원사 100개 이상으로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처음에는 모든 사이트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했고, 그 다음에는 공인인증서라는 형태로 신원을 인증했으며, 최근에는 소셜로그인이라는 형태로 큰 기업의 인증을 활용하는 형태로 발전했다"며 "하지만 이런 모든 인증은 결국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용자가 스스로 인증하는 이른바 DID 형태가 대중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ID가 대중화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결국 기술력의 차이는 사라질 것이고, 누가 얼마나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DI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란 얘기다. 아이콘루프가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를 구축해 40여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는 이유다.

최지영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사무부국장은 "내년 말까지 1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금융권을 시작으로 일반 기업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 많은 사용처를 확대해야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