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극동硏 "내년 남북-북미관계 획기전 진전 기대 어렵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5:00

수정 2019.12.10 15:00

南은 총선, 美는 대선, 北은 당청건 75주년
각자 정치일정으로 관심권서 밀려날 가능성

"北 이미 '새로운 길'…전원회의서 확정발표"
美 극적변화 가져올 제안 없으면 굳어질 듯
[파이낸셜뉴스] 내년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모두 올해와 같은 답보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로 접어 들면서 남북관계에서 독자성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1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한반도 정세:2019년 평가 및 2020년 전망' 간담회에서 "2020년은 한국의 총선, 미국의 대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및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마지막해 등이 몰려 있다"면서 "남북미의 대내 정치일정과 북미간 핵 협상 부진 등을 감안했을 때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 2019.06.3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 2019.06.3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관계 전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산행을 통해 이미 새로운 길의 중대결심을 했고 12월 하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투쟁방향을 구체화하고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에 공표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0년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는 긴장이 고조되는 험난한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미협상 국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한미·남북관계에서의 관여를 지속해 나가고 원칙과 변동사이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관계 진전이 남북관계를 견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독자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양 교수는 "시간이 된다면 조속한 시일내에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면서 "개최 결과를 가지고 특사파견도 신중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미 새로운 길을 가기로 결심을 굳혔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스톡홀름 북미협상을 시작점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북한은 전초전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가기 전 마지막으로 미국의 변화 가능성을 점쳐본 시점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을 가면서 터닝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부터 북한이 플랜B를 정교하게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연말까지 3 주동안 희망의 문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이 닫혀있고 쪽문만 열려 있다"면서 "앞으로 3주동안 미국이 북한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