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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백악관, NAFTA 대체할 USMCA 합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5:07

수정 2019.12.11 15:07

멕시코시티에서는 북미 3개국 대표 서명식 열려

Mexico's President Andres Manuel Lopez Obrador looks on as Canadian Deputy Prime Minister Chrystia Freeland, Mexican Deputy Foreign Minister for North America Jesus Seade, and U.S. Trade Representative Robert Lighthizer sign documents during a meeting at the Presidential Palace, in Mexico City, Mexi
Mexico's President Andres Manuel Lopez Obrador looks on as Canadian Deputy Prime Minister Chrystia Freeland, Mexican Deputy Foreign Minister for North America Jesus Seade, and U.S. Trade Representative Robert Lighthizer sign documents during a meeting at the Presidential Palace, in Mexico City, Mexico December 10, 2019. REUTERS/Henry Romero /REUTERS/뉴스1 /사진=

미국 민주당 하원이 10일(현지시간) 새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될 USMCA를 받아들이기로 함에따라 내년안에 의회 비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 무역 대표들은 곧바로 이날 멕시코 수도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지난 2017년부터 NAFTA를 대체할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 지난해 USMCA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전자상거래와 디지털경제 등 현재 상황에 맞는 내용들도 포함됐다. 또 3개국에서 조립되는 자동차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북미산 부품 사용을 늘리도록 하고 근로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도 강화시켰다.

AP와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USMCA가 기존의 NAFTA에 비해 개선됐다고 환영했다며 이번 합의로 민주당 뿐만 아니라 대선 공약을 지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승리를 안겼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노동단체들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NAFTA가 미국의 공장들이 멕시코로 이전하게 만드는 일자리 파괴자라고 비난해왔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합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 무역 협정이 NAFTA에 비해 훨씬 좋아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했던 것보다도 분명이 낫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좋은 무역 합의로 농민과 제조업체들, 에너지업계와 노조가 모두가 지지했다며 “무엇보다도 미국 최악의 무역합의였던 NAFTA를 드디어 끝내게됐다”라고 적었다.

미국 최대 노동조직인 AFL-CIO도 하루전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이 새 협정이 더 공정해질 것이라며 일하는 자들이 앞으로 무역 협상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며 지지를 표시했다.

이날 멕시코시티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북미 담당 외무차관을 비롯한 해당국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USMCA 서명식이 열렸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멕시코내 노동 권리 문제를 개정안에 넣어준 협상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프릴랜드 부총리도 이 합의는 3개국 근로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USMCA는 앞으로 3개국 의회의 비준을 남겨놓고 있다.
미 하원은 비준 표결을 다음주에, 상원에서는 내년 1~2월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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