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교는 바이오, 판교는 AI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 만들것"[로컬 포커스 공기업 CEO 열전]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6:48

수정 2019.12.11 16:48

혁신성장 촉진자 자처한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취임1돌 맞으며 새로운 그림
"강소기업 늘어야 일자리도 늘어
기업들 마음놓고 활동하도록
공평하고 건강한 생태계 이끌것"
"혁신은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인고의 과정으로,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건강한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해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인도하겠다". 취임 1년을 맞는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혁신성장의 촉진자'를 자처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당히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원시스템은 미흡하다는 평가다.일반 중소기업이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자기개발 및 이를 지원하는 기관들의 공동 협력이 필수적이다. 혁신성장 촉진자를 자처하는 김원장은 대기업 위주의 지원보다는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시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남다르다.
김기준 원장(왼쪽 두번째)이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경기도 우수상품박람회 G-fair에 참석해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김기준 원장(왼쪽 두번째)이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경기도 우수상품박람회 G-fair에 참석해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에서는 이같은 강소기업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다. 지난 10일 김 원장을 만나 혁신성장의 전략적 방안에 대한 고민을 들었다..

■취임1년 '혁신성장의 촉진자' 역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경제'와 '과학'을 관장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창업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해외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며, 경기도 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과학기술 R&D 지원과 바이오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산업 고도화에 힘쓰며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로서 경기도의 과학기술진흥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취임 당시 계획했던 일을 80% 이상 추진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며 "그때 생각했던 것 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리이드 된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취임과 더불어 경과원의 비전을 '혁신성장의 촉진자'로 정했다.

김 원장이 제시한 '혁신성장의 촉진자'는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통해 성장하도록 촉진제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이러한 혁신성장이 있어야만 중소기업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원장은 "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제 정보를 공급하는 한편, 이들이 맘 놓고 국내외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시책을 펼치는 것이 경과원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광교와 판교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혁신성장의 촉진자 역할을 강조했던 김 원장은 이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중소기업 정책으로 '혁신성장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년 현장의 경험을 쌓으면서 구체적인 실천 과제이자 경과원의 내년 최대의 핵심 사업에 대한 구상 끝에 나온 결정이다.

김 원장은 "요즘 기업 혁신성장의 핵심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부분을 공공기관이 투자할 때 생태계가 형성이 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와 광교테크노밸리를 지리적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광교테크노밸리는 현재 운영 중인 '바이오센터'와 유치 계획에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판교테크노밸리는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4차 산업혁명 촉진을 위한 글로벌 AI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광교와 판교테크노밸리를 경기도의 신산업 핵심의 허브로 하고, 지역 클러스터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면 경기도내 모든 기업들이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경기도 전체가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혁신성장의 촉진자를 좀 더 구체화 한 광교와 판교 클러스터 확산이 혁신성장의 원동력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이들 지역을 경기도의 허브이면서 대한민국의 허브이며 글로벌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 말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이 최고의 가치가 될 것"이라며 "기업을 중심에 두고 대학과 연구소 등이 따로 따로가 아닌 공동의 연구가 가능한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중소기업 중심에서 생각해야"

그렇다면 김 원장이 생각하는 혁신성장의 생태계 조성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을 만드는 역할 답게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구조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사실 대기업에서 기술 첨단화 한다고 해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보아오지 않았나"며 "중소기업은 기술 혁신 자체가 일자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모든 경제활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별적으로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투자를 집중해 기업들이 몰려들게 해야 한다"며 "앞서 말한 광교와 판교테크노밸리처럼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할 때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혁신은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인고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따라서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건강한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해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인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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