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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영수∙박동근 즉각 출연 정지, 진심으로 사과” [전문]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21:42

수정 2019.12.11 21:42

최근 폭행, 언어 성희롱 논란 불거져.. 시청자 게시판 비판글 수천 건 달해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관련 영상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관련 영상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EBS가 최근 폭력∙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보니하니’의 출연진 코미디언 최영수(35)와 박동근(38)에 출연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EBS는 1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돼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EBS ‘보니하니’는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최영수가 걸그룹 버스터즈의 멤버 채연(15)을 상대로 폭행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송출했다.

아울러 최근 방송에서는 박동근이 채연에게 “리스테린으로 소독한 X, 독한 X”이라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해당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막말 논란에서 성희롱 논란까지 불거졌다.


[유튜브 보니하니 영상 캡처] /사진=fnDB
[유튜브 보니하니 영상 캡처] /사진=fnDB

일부 네티즌들은 “리스테린으로 소독한다는 것은 성매매 업소 등에서 사용하는 은어다. 이는 15세 소녀를 상대로 성희롱을 한 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네티즌들은 EBS ‘보니하니’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논란이 불거진 출연자들의 하차를 촉구했다. 이날 작성된 비판 글만 수천 건에 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EBS 측은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 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재검토하겠다.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하 EBS 사과문 전문

사과드립니다.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영수 #박동근 #리스테린
e콘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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