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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조기총선 보수당 압승… 브렉시트 청신호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3 10:51

수정 2019.12.13 10:51


Britain's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speaks during a final general election campaign event in London, Britain, December 11, 2019. REUTERS/Hannah McKay /REUTERS/뉴스1 /사진=
Britain's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speaks during a final general election campaign event in London, Britain, December 11, 2019. REUTERS/Hannah McKay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른 조기 총선에서 하원의 과반인 326석을 가뿐히 넘는 368석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 총선으로도 불렸던 이번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의석 수를 차지하며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케 될 전망이 나오자 외신들은 내년 1월 말 브렉시트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2017년 총선 때보다 50석을 더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예상 의석수는 191석으로 지난 총선 대비 71석을 잃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55석을 얻어 지난 총선 대비 20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보수당과 함께 이번 총선의 승자로 자리매김했다. 자유민주당은 1석이 는 13석을 확보할 예정이며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 성향의 브렉시트당은 한 개의 의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보수당 소속인 존 버커우 전 하원의장은 "절대적이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하원 과반을 확보한 존슨 총리가 1월 말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리티 파텔 내무 장관도 "아직 예측일 뿐이고 실제로 나온 숫자가 아니다"라고 차분한 반응을 보였지만 동시에 "보수당이 이번에 재집권할 경우 성탄절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이번 총선 결과는 우리가 역사의 거대한 분기점의 한 가운데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와 일치한다면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10년간 보수당으로 민심이 기울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노동당이 4번 연속 패배를 거둔 것은 역사적으로 심각한 손실"이라며 "한편 SNP의 약진은 브렉시트 이후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주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3% 가량 급등한 1.35 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파운드-유로 환율도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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