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이틀 연속 1.5%이상 상승…외인 사재기 힘입어 2170선 돌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3 16:30

수정 2019.12.13 16:3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으로 1.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중국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하면서 외국인들이 '큰 손'으로 전환한 덕분이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 거래일 대비 1.54% 상승한 2170.25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를 이룬 덕택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틀째 큰 폭의 먀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80억원어치, 47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틀 사이 1조원어치 넘는 국내주식을 쓸어담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3%), 증권(2.7%), 은행(2.45%)업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63%), SK하이닉스(5.40%), 신한지주(3.28%), KB금융(3.4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미·중간 1단계 합의뿐만 아니라 영국 총선 결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달러 약세,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함께 영국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노딜 브렉시트 이슈가 사라져 이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해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 연속 2%대 급등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올랐고, 영국 총선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외국인 순매수 기조를 확대시킬 수 있는 수급적 요인,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언급하는 등 여러가지 요인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이 좌우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미·중 경제지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 페덱스와 마이크론·나이키의 실적발표가 다음주로 예정돼 있다. 그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따라 상승이 이어질 수도 있고, 일부 차익매물 소화과정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643.4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억원, 99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2.58%), SK머티리얼즈(2.88%), 원익IPS(3.27%) 등이 많이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내린 달러당 11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68.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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