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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바이오 플라스틱, 기업이 상용화 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5 11:52

수정 2019.12.15 11:52

한국화학연구원이 슈퍼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기술과 천연 다기능성 소재를 (주)일광폴리머와 (주)엑티브온에 각각 이전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성과확산대전 2019' 행사장에서 기술이전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 황영규 탄소자원화연구소장, 황성연 바이오화학연구센터장, (주)일광폴리머 이은경 대표, 곽태훈 부장, (주)엑티브온 조윤기 대표, 이승훈 상무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화학연구원-(주)일광폴리머의 슈퍼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이전 협약 체결식이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주)일광폴리머의 슈퍼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이전 협약 체결식이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일광폴리머 - 강철보다 강한 친환경 플라스틱
일광폴리머가 상용화에 나설 '친환경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기술'은 식물성 성분인 '아이소소바이드'를 이용해 고강도·고내열성의 투명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는 식물성 성분의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상전이 촉매를 이용해 아이소소바이드의 반응성을 극대화해 고강도·고내열성의 슈퍼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슈퍼 바이오플라스틱은 강철보다 강하고 200℃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 기존 석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이들 장난감, 젖병, 유모차와 같은 제품에 접목시켜 환경 호르몬 걱정도 덜 수 있다. 더불어 열에 녹여 가공할 수 있는 열가소성 수지로 320℃ 이상의 열에 녹여 재활용할 수도 있어, 폐플라스틱 처리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주)일광폴리머는 화학연구원이 보유한 친환경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일광폴리머 이은경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협력 연구를 통해서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상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화학연구원-(주)엑티브온의 천연 다기능성 소재 기술이전 협약 체결식이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주)엑티브온의 천연 다기능성 소재 기술이전 협약 체결식이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엑티브온 - 화장품·제약 원료 제조
엑티브온이 이전받은 '천연 다기능성 소재 합성 촉매 기술'은 식물에서 얻은 물질을 원료로 해 인체에 무해한 '1,2-펜탄디올'을 제조하기 위한 촉매 기반의 화학적 전환기술이다.

'1,2-펜탄디올'은 화장품과 제약 분야에서 중요한 원료로, 보습 및 항균 활성 기능이 우수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방부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아용 제품이나 클렌징·스킨케어·헤어케어 제품 등에 사용될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그린탄소촉매연구센터는 기존 제조 공정과 비교해 생산비용을 4분의 1로 절감하면서도 수율 및 반응 선택성을 높인 '1,2-펜탄디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엑티브온은 촉매의 대량 제조 및 고순도 정제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엑티브온 조윤기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조기술 노하우를 접목하면 친환경 다기능 소재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신시장 창출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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