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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증명서도 블록체인으로 발급… 공공분야 DID시장 열린다 [블록체인 신분증, DID 시대가 온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6 17:01

수정 2019.12.16 17:01

<4> 금결원·병무청, 내년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시작
금결원, DID 로보어드바이저로
신원인증·신용등급 확인 등 대체
주식매매·금융상품 계약때 활용
병무청, 블록체인 민원 서비스
민원 출원·병적증명서 발급 처리
병역 판정검사에도 적용 예정
병적증명서도 블록체인으로 발급… 공공분야 DID시장 열린다 [블록체인 신분증, DID 시대가 온다]
내년 상반기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가 공공분야에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인증·보안업체 라온시큐어가 만든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플랫폼 '옴니원'을 바탕으로, 금융결제원과 병무청이 각 사업영역에서 비대면 신원인증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이들 서비스는 '민관 합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결제원은 규제특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대상인 병무청은 예산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민간기업 라온시큐어 기술력과 정부 제도개선 및 예산지원을 통해 공공분야 블록체인 서비스가 탄생한 것이다. 또 금융결제원과 병무청은 라온시큐어가 글로벌 생체인증(FIDO) 표준화 기구 'FIDO 얼라이언스' 설립자와 함께 세운 '글로벌 DID(탈중앙화된 신원식별 시스템)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DID 국제표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결원, DID로 로봇투자 서비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지난 6월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분산ID(DID)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1·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출시죄면 금융소비자는 모바일 투자 상담 등을 받은 후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신원인증 절차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블록체인 기반 '정보지갑' 안에 모바일 신분증(DID)으로 각종 신원인증 및 신용등급·대출자격 확인 등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측은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을 간소화하는 한편, 금융권 모바일 앱 로그인, 조회·이체, 주식매매, 상품계약 등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향후 정보지갑에서는 AI를 접목한 이용자별 맞춤 금융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공분야 DID 확대 '기대'

병무청이 지난 4월부터 시범사업을 해 온 블록체인 기반 민원서비스는 이날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에서 시연됐다.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8억 원의 예산을 받은 병무청 시범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DID를 활용해 민원 출원과 병적증명 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병무청은 보훈처와 협력해 일부 종이로 발급되고 있는 병적발급체계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동화하고, 향후 병역판정검사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병무청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모바일 공무원증(가칭)'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에 블록체인이 핵심 기술로 접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행정안전부와 과기정통부 등은 오는 2022년까지 모바일 신분증 도입과 전자증명서 발급 확대 등 디지털 정부 혁신에 총 7200여억원을 투입키로 한 상태다.
모바일 신분증은 공무원증과 학생증 등 이용 대상이 명확한 분야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추진되는 이동통신3사의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연계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담긴 스마트폰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 '패스(PASS, 옛 T인증·KT인증·U+인증 통합)'에 모바일 공무원증을 통합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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