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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밥 1.5공기.. 주류 95% 칼로리 표시 안 해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7 13:23

수정 2019.12.17 13:24

소주·맥주·탁주 20종 조사.. "주류 영양표시 의무화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국내에 판매되는 주류 대부분이 열량과 같은 영양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 유통 중인 맥주·소주·탁주 20개 제품을 수거해 안전성 및 영양성분의 자율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열량 등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수입맥주 하이네켄 1개뿐이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맛있는 참 부드러운 ▲이제우린 ▲좋은데이 ▲참이슬 후레시 ▲처음처럼 등 소주 5종, ▲카스프레시 ▲클라우드 클래식 ▲테라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버드와이저 ▲아사이 수퍼드라이 ▲칭따오 ▲크로넨버그 1664 블랑 ▲하이네켄 오리지널 ▲호가든 등 맥주 10종, ▲국순당 생막걸리 ▲생탁 ▲장수 생막걸리 ▲인천 생소성주 ▲월매 막걸리 등 탁주 5종이다.

분석 결과 1병(캔)당 평균 열량은 소주(360㎖)가 408kcal로 가장 높았고 탁주(750㎖)가 372kcal, 맥주(500㎖)가 236kcal였다.

쌀밥 한 공기(200g)가 272kcal인 점을 고려하면 소주와 탁주는 1병만 마셔도 밥 한 공기 열량을 초과하는 셈이다.

그러나 열량 등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제품은 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는 제품은 수입맥주인 하이네켄 1개 제품뿐이었다.


특히 일부 국산·수입 맥주는 비교적 낮은 열량을 광고하기 위해 제품명에 '라이트'(Light)라는 명칭을 붙여 판매되고 있었지만, 기준 열량 정보가 없어 소비자가 정확한 열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주류업체에 열량 및 영양성분의 자율표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에도 주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주 #맥주 #탁주 #술칼로리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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