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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전문가 수혈해 공직 혁신'...민간 출신 공무원 14명 표창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8 12:00

수정 2019.12.18 12:00

개방형 직위 우수 민간 임용자, 인사혁신처장 표창 수여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내 최고의 기업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IT 분야 전문성을 키운 박상운 조달청 물품관리과장. 2017년 공직에 입문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부 물품 적정 연수 도출, 물품수급 예측 시뮬레이션 실행 등을 추진한 덕분에 매년 약 236억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이같은 박 과장의 사례와 같이 정부 각 부처에서 공직사회의 개방과 혁신을 이끌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개방형 직위 민간 출신 임용자에게 표창이 주어진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 14명의 민간 출신 국·과장들에게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표창 대상자는 민간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공직에 들어온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13개 부처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 임용자 14명(국장급 3명, 과장급 11명)이다.

먼저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부산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2018년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후 메르스 대응 지원단 총괄반장으로 임명돼 추가 감염 없이 메르스 사태가 조기 종료되는데 기여했다.

이승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장은 공주대 생물산업공학부 교수 출신으로 2018년말 수출용 딸기 생산·유통 완전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딸기 수출 증대(2018년 대비 수출량 15.4%, 수출액 11.3%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지연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은 2017년 미국과의 공조로 65년 만에 환수한 조선 왕실 어보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박상운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은 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부 조달물품 관리 제도를 개선, 매년 236억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근형 인사혁신처 대변인은 전직 기자 경험과 민간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주요 정책의 지속적인 온라인 홍보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인혁처 인지도 향상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과거에 비해 많은 민간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정책적 성과를 내고 공직사회에 경쟁과 혁신의 문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민간 인재를 공직에 더 많이 유치하고 들어온 인재들이 공직에 잘 적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 민간 출신 임용자는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455개 직위 중 198명(43.5%)이며 대학교수·기업인·언론인·연구원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가 임용돼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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