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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 베트남에 몰렸다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9 18:01

수정 2019.12.19 18:56

올 상반기 투자신고건수 1438건
신규법인만 433곳…미·중 앞질러
해외직접투자 베트남에 몰렸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신고건수와 신규법인 수가 가장 많은 곳이 베트남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9일 발표한 '해외투자와 인적 자원의 인앤아웃(In and Out)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362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6.5%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나 유럽보다 아시아 지역 투자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지역 투자는 지난 2017년부터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7년 투자금액은 133억1400만달러, 지난해 투자금액은 169억7700만달러로 2017년보다 27% 증가했다. 올 6월까지 아시아 지역 투자금액은 100억달러를 이미 웃돌았다.
올해 같은 기간 북미지역 투자는 80억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

국가별로는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신고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으로 76억5500만달러다. 케이맨제도(56억3900만달러)와 중국(36억5500만달러), 베트남(19억1600만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투자신고 건수가 가장 많거나 신규법인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베트남이다. 총 1438건의 투자신고가 이뤄졌으며 신규법인만 433곳이 생겨 미국(290곳), 중국(235곳) 등을 앞질렀다.

분야별로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올 상반기 투자신고금액이 늘어난 분야는 제조업(147억6300만달러)과 금융·보험업(117억달러)으로 부동산업(35억1300만달러)이나 광업(14억4500만달러)보다 비중이 높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가적으로 제조업 투자가 이뤄지면서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 분야 투자신고금액은 133억500만달러로 전체 비중의 69.7%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은 1억9800만달러(10.4%)로 두번째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로 인한 송금과 신규법인 설립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이라며 "베트남에 체류하는 내국인은 17만명으로 한국인의 이주와 투자 모두 급증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직접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베트남·중국과 케이맨제도 등으로 제조업 투자와 금융업 투자가 집중된 게 해외직접투자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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