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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게임주 전성시대’ 온다… 규제완화·中 육성책 등 호재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2 17:29

수정 2019.12.22 18:23

리니지2M·세븐나이츠2 등
주요 기대작들 잇달아 출시 예정
베이징, 게임사업 25조원 규모 육성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안 입법 예고
엔씨소프트·NHN, 최선호주 꼽혀
내년 ‘게임주 전성시대’ 온다… 규제완화·中 육성책 등 호재
2020년에는 게임주의 '전성시대'가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가 크다. 3년 만에 모바일게임 대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시점인 데다 국내 규제 완화, 중국 게임산업 육성책 등에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주춤했던 대작게임 출시 사이클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대작 게임의 출시가 많지 않았다"며 "올해 나올 예정이었던 여러 게임의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게임기업들의 가파른 실적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주요 기대작으로는 '리니지2M'과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엔씨소프트), '세븐나이츠2' 'A3'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넷마블), '서머너즈워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백년전쟁'(컴투스) 등이 있다.

중국의 게임산업 육성정책도 호재로 여겨진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시하면서 중국 베이징의 게임 육성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최근 베이징 시위원회는 오는 2025년까지 게임산업을 1500억위안(약 25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에 더해 내년 초 텐센트의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인 'START'의 비공개 시범테스트(CBT)가 시행되면서 중국 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중국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2021년 유저 수 3억7000만명, 시장규모 193억위안(약 3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게임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는 웹보드 게임과 관련된 규제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기존 웹보드 규제 내역 중 1일 손실한도 10만원을 폐지키로 했다.

증권가들의 게입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개화와 국내 규제 완화 기조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게임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KB증권도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모바일 MMORPG 중심의 시장성장 지속, 올해 주요 신작게임 출시 일정 지연에 따른 실적 기저, 모바일·PC·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수익기반 확장 등을 근거로 들었다.

증권사들의 톱픽(최선호주)으로는 엔씨소프트와 NHN이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말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게임 출시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다.
'리니지2M'은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북미·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며, 내년 2·4분기에는 자체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 가운데 하나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KB증권은 전망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도 "'리니지2M'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우량 IP 기반 신작 라인업이 돋보인다"며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웹보드 규제 완화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2020년 웹보드 사업의 실적 성장성은 부각될 것"이라며 웹보드 게임 사업을 영위 중인 네오위즈와 NHN에 대해 수혜를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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