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믹스커피 지고, 액상커피 시대 오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5 18:18

수정 2019.12.25 18:18

3분기 액상커피 매출액 4022억
믹스커피는 1000억대로 하락
액상커피, 뚜렷한 독주 브랜드 없고
시장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
업체들 다양한 용량-맛으로 경쟁
믹스커피 지고, 액상커피 시대 오나
믹스커피 지고, 액상커피 시대 오나
믹스커피 수요가 감소한 반면, 액상커피는 성장세가 꾸준하다. 믹스커피는 맥심(동서식품)이 시장의 절대 지배자인 반면, 액상커피는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중이다.

25일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믹스커피로 통칭되는 조제커피의 매출액은 국내 소매점에서 2015년 3·4분기 2320억원에서 2019년 3·4분기에는 1937억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곧바로 마실 수 있는(RTD) 커피인 액상커피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3246억원에서 4022억원으로 올랐다.

조제커피 시장에서는 맥심(동서)이 80% 이상의 점유율로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위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남양유업)는 6% 정도에 불과하다. 6위인 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을 합쳐도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2019년 3·4분기 조제커피 시장에서 동서의 매출액은 1704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은 셈이다.

반면 액상커피 시장은 칸타타(롯데칠성), 맥심 티오피(동서), 바리스타룰스(매일유업), 조지아(CCB), 레쓰비(롯데칠성) 등 다양한 제품이 큰 차이 없이 경쟁하고 있다.

한 액상커피 제조사의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믹스커피를 좋아하지만 점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후발업체들은 쉽사리 접근하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며 "반면 액상커피 시장에서는 특별히 독주하는 브랜드가 없고, 수요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액상커피 신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도 시장 확대 여지가 큰 액상커피 위주로 신제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액상커피 시장에서 점유율이 1위인 롯데칠성은 최근 대용량 액상커피 인기 트렌드를 반영해 400mL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사진)' 냉·온장 겸용 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차별화된 맛을 담은 커피 신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동원F&B는 베트남 카페 브랜드인 콩카페와 협업해 현지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콩카페 2종'을 선보였다. '콩카페 코코넛라떼'는 코코넛 향이 느껴지는 달콤한 라떼로 콩카페의 간판 메뉴인 '코코넛 연유커피'를 모티브로 했다.

코카-콜라의 '커피 코카-콜라'는 남미 지역에서 '카페라 샤워' 혹은 '커피 콕'이라 불리며 글로벌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이다.
코카-콜라의 탄산에 커피 맛을 더한 이색 제품이다.

일동후디스는 300mL 대용량 사이즈 컵커피 '업카페'를 리뉴얼했다.
코스타리카 SHB, 엘살바도르 SHG 등 최상급 원두를 사용하고, 융드립 방식과 에스프레소 방식 등 제품별 원두 추출 방식을 달리해 맛과 향을 살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