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지개 켜는 美 경제 나스닥 9000 뚫었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7 18:06

수정 2019.12.27 18:06

산타랠리 이어가는 증시
아마존 연말 최대매출 '일등공신'
美中 무역분쟁 해빙무드도 한몫
트럼프, 뉴스 트윗하며 자화자찬
기지개 켜는 美 경제 나스닥 9000 뚫었다

미국 연말 폭풍 소비 증가,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무역분쟁 합의 기대감 등으로 미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저금리 기조 속에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해소 전망에 힘입어 투자기운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 선을 돌파했다. 1971년 출범한 정보기술(IT)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 처음 8000 선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16개월 만에 새로운 고지에 올랐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1포인트, 0.78% 오른 9022.3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또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록도 세웠다.
이는 '닷컴버블'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장기에 해당된다.

나스닥 9000 선 돌파의 주역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11월말부터 12월까지 이어진 홀리데이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최대 실적 소식은 주가상승에 강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하루 주가 상승률은 4.45%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이날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5.94포인트 상승한 2만8621.39였으며 S&P지수는 16.53포인트 오른 3239.91로 거래를 마감했다.

WSJ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기조 속에 실물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증시 주변여건이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의 소비심리도 훈풍으로 작용해 연말 증시에 '산타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말 주식시장의 강세를 자신의 치적으로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스닥이 처음 9000 선을 찍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3년간 주가 상승률이 역대 대통령의 평균치의 배 이상을 웃돈다는 CNBC의 기사를 리트윗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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