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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호 영입인재는 '희망청년' 원종건씨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9 15:06

수정 2019.12.29 15:06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앞 줄 왼쪽 첫 번째)가 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발표된 '희망청년' 원종건씨(가운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원 씨는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다"며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시스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앞 줄 왼쪽 첫 번째)가 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발표된 '희망청년' 원종건씨(가운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원 씨는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다"며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희망청년' 원종건 씨를 총선 영입인재 2호로 29일 발표했다.

원 씨는 올해 26세로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민주당측에 따르면 원 씨는 방송 이후 각계의 후원 의사를 모두 사양하고 어머니와 함께 꾸준한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쳐왔다. 폐지를 주워 마련한 돈을 복지시설에 기부했고 벙어리장갑 호칭 개선 캠페인(엄지장갑)과 청각장애인-수어통역사 연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기획했다.

현재는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담당에서 근무하고 있고 공익 프로젝트 강연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1호 영입인재로 발표한데 이어 민주당의 취약 지지층인 '이남자'(20대 남자)를 2호 영입인재로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원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식에서 "저와 어머니는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어머니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밥 먹을 수 있니'라고 걱정하셨다. 굶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어려움인지 굶지 않아본 이들은 모른다"면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다.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매년 자치센터가 기초수급자에게 배추김치만 나눠주는 것을 언급하며 "국민 입장에서 조금 더 세삼하게 배려하면 정치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영입인재들을 21대 총선에 출마시킬 지, 또 다른 당내 역할을 부여할 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선거에서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까지 시스템 공천을 적용한 만큼 영입인재들의 전략공천 공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설 직전까지 매주 3명 가량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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