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네달째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11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3GWh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1%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매월 증가하다가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동시에 전기차 유형별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SNE리서치 측은 "중국과 더불어 미국 시장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초 기반 경쟁력을 배양하고 성장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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