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뉴욕증시, 중동 전운 고조에 하락...국제유가 급등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4 12:12

수정 2020.01.04 12:12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3일(현지시간) 미군 공습으로 이란 정예군 지도자가 사망한 사태의 여파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92포인트(0.81%) 하락한 2만8634.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71%) 내린 3234.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42포인트(0.79%) 떨어진 9020.7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36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25% 하락한 1만3219.14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52% 내린 3773.3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의 런던 FTSE 100는 0.24% 오른 7622.40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6044.16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이란 군부의 핵심 인사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사망 이후 긴장이 고조되는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친이란 시위대의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 사태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2일 이란의 추가 공격 모의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을 실시한 결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라크 바그다드국제공항에 가해진 공습으로 솔레이마니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 사망에 관해 '혹독한 보복'을 천명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1%(1.87달러) 뛴 63.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4분 현재 배럴당 3.70%(2.45달러) 급등한 6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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