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의 복심' 윤건영, 靑 떠난다...文대통령 조직 개편 '단행'(종합)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6 18:00

수정 2020.01.06 18:00

-靑 조직 및 기능 재편 발표...출범 후 2번째
-윤 실장, 페북에 "새로운 도전 시작 한다"
-상황실장에 이진석, 기획비서관에 오종식
-디지털혁신비서관, 담당관 3개 등 신설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2018.4.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2018.4.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교체된다. 국정기획상황실도 기획과 상황 기능으로 분리된다. 일부 비서관실 기능 재편과 신설 및 5명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됐다. 국정운영 후반기를 맞아 효율적인 국정 보좌 및 국정과제 추진동력 확충 등을 위한 것이라지만 '총선용 개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업무분장을 효율화하기 위해 일부 비서관의 업무와 소속을 조정하는 내용의 조직 및 기능 일부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 조직 재편은 문 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로 현행 비서실·정책실·안보실의 3실장·12수석·49비서관 체제는 유지된다.


4월 총선에 출말할 것으로 보이는 윤 실장이 예상대로 청와대를 떠난다. 윤 실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다.

윤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청와대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몸 담던 청와대를 그만두었다"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사실상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이어 "이제까지와는 무척 다른 일이다. 저 스스로를 온전히 세우는 일"이라며 "겸손하지만 뜨겁게 시작하겠다. 그 길에 따뜻한 동행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실장이 이끌어온 국정기확싱황실은 국정상황실로 조정, 국정 전반의 상황 및 동향 파악 업무를 수행한다.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내정됐다. 기존 연설기획비서관이 기획비서관으로 변경돼 국정운용기조 수립·기획, 국정아젠다·일정·메시지 기획 등 기획 업무를 맡는다. 기획비서관실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이끈다.

기존 경제수석실 산하 통상비서관실은 경제보좌관 산하의 신남방·신북방비서관실로 변경, 신남방·신북방 정책 및 정상외교를 지원한다. 박진규 통상비서관이 맡게 됐다. 또 정책조정비서관실과 일자리기획비서관실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로 업무를 통합하며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업무를 이어간다.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이 맡게 되는 산업통상비서관은 기존 통상비서관의 통상 업무를 이관 받아 기능이 조정됐다.

과학기술보좌관실 산하에는 디지털혁신비서관이 신설된다.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 방위산업담당관도 새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신임 비서관과 담당관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디지털혁신비서관과 세 명의 담당관 자리는 아직 인선이 다 끝나지 않았다"며 "오늘은 청와대가 어떠한 형식의 조직 재편을 할 것인지에 대한 틀을 말씀드렸고, 그래서 이것 외에 더 조직이 바뀌거나 이런 것은 없을 것 같다. 비어있는 자리라든지 혹은 조금의 조정 이런 것들은 최종 결정이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주형철 경제보좌관과 고 대변인은 일단 인사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주 보좌관은 사실상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고, 고 대변인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부터의 출마 요청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전히 고민중 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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