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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1차관 "국내 증시 하락, 이란 사태 영향 아냐…통상적 가격 움직임"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7 09:36

수정 2020.01.07 09:36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 하락세에 대해,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결과가 아닌 “통상적인 가격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최근의 이란 사태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8% 내린 2155.07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2.18% 내린 655.31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점이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제1차관은 “어제 아시아나 유럽 시장은 -1% 정도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국내 증시 하락세는) 통상적인 가격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유가 하락세도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제1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 시장은 공급 초과 상태다”라며 “세계 석유 시장에서 중동 비중이 10년 전보다 많이 낮아졌고 셰일오일 등 대체 생산시설이 충분하기 때문에 수급 자체의 불안으로 인한 가격 변동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제1차관은 국내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정부 비축유 9000억배럴, 민간 비축유 1억1000만배럴을 합해 총 2억배럴의 비축유가 있다”며 “이는 약 6개월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나라는 원유 비축을 많이 하는 국가에 속한다”며 “원유 100% 수입국인 데다가 정유 산업이 크고 남북 상황이라는 특수성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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