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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환경연구소 분석능력, 세계서 인정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7 17:22

수정 2020.01.07 17:22

맛·냄새 2가지 물질 분석력
국제공인 기관서 만족 평가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는 맛·냄새물질 중 2-MIB와 지오스민 두 가지 물질의 분석능력이 국제 공인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 'LGC 스탠더즈'(LGC Standards)에서 만족 평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맛·냄새물질은 상수원(강 또는 호수)에 서식하는 식물 플랑크톤(조류)이 생성하는 물질로, 대표적으로 2-MIB와 지오스민이 있다. 이 물질들은 인체에 해가 되지는 않지만 물 속에 극미량인 0.00001㎎/L가 들어가도 흙냄새 또는 곰팡이 냄새를 일으킨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와 북한강에서 맛·냄새물질 기준이 초과할 경우 이를 유관기관에 신속하게 알려주는 '맛·냄새물질 조기 알림'을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맛·냄새물질 기준이 초과할 경우 정수처리 강화 등 적절한 대응을 위해 분석 결과를 한강유역환경청 등에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LGC 스탠더즈는 영국에 본사를 둔 환경 분야 국제 공인 숙련도시험 운영 기관으로 실험실 서비스, 측정 표준, 표준품 제조 및 숙련도 시험을 주관하는 국제적인 연구소다.

연구소는 맛·냄새물질의 조기 알림 및 조류경보제 운영에 대해 국제적인 신뢰도를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LGC 스탠더즈가 주관하는 국제숙련도 시험에 지난해 11월 참가하게 됐다.
현재 맛·냄새물질은 국내 숙련도 시험 대상 항목은 아니다.

1988년에 설립된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를 포함한 한강수계 전반의 수질과 수생태계에 대한 물환경 정보를 생산하고, 물환경 변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맛·냄새물질의 국제숙련도 시험에서 만족 평가를 받아 측정 자료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국제적으로 입증받았다"면서 "철저한 분석능력을 키워 국민들에게 정확한 수질 정보를 제공해 믿을 수 있는 국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