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하늘길 개척하는 현대차...2028년 개인비행체 띄운다 [CES 2020]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7 18:04

수정 2020.01.07 21:22

정의선, 미래모빌리티 비전 선언
도심형 항공기 상용화가 첫 단계
우버와 만든 콘셉트 모델도 공개
하늘로 사업영토 넓힌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개인용 비행체 에어택시 'S-A1' 콘셉트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항공과 지상의 이동수단을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사업 비전을 제시하면서 도심형 항공기를 오는 2028년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AP 뉴시스
하늘로 사업영토 넓힌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개인용 비행체 에어택시 'S-A1' 콘셉트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항공과 지상의 이동수단을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사업 비전을 제시하면서 도심형 항공기를 오는 2028년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AP 뉴시스
【 라스베이거스(미국)=성초롱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도심형 항공기'를 오는 2028년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CES 2020' 미디어 행사 직후 기자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시점을 묻자 "2028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첫 양산지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개인용 비행체(PAV) 또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로 불리는 도심형 항공기는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 모빌리티 비전 실현의 첫 단계다. 현대차는 UA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거점(허브)의 연결을 통해 끊김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을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으로 제시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통로로 이용하는 도심형 항공기와 지상에서 탑승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PBV를 연결하는 허브를 통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가 완벽히 완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도심형 항공기는 UAM 실현을 위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양산과 함께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정 수석부회장은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경쟁사와 비교해 장단점을 지금은 얘기할 수 없다"면서 "각자 전략이 있기 때문에 4~5년 정도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우버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도심형 항공기 콘셉트인 'S-A1'도 최초로 공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도 많이 하고 있고, 좋은 파트너들하고 협업도 하고 있다"며 "훌륭한 인력들이 많이 들어와 고객들이 편한 모빌리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UAM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법규 등과 관련해 계속 정부 쪽하고 얘기를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대차 미디어 행사장을 찾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정부도 UAM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에 미래드론교통과를 신설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를 UAM 실현을 위해 중요한 해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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