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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난해 나눔활동 '후끈'...기부금 늘고 형태도 다양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8 09:21

수정 2020.01.08 09:2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부산의 이웃나눔 활동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에 동참하는 기업도 늘고, 기부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기부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액이 전년도 집계된 191억보다 약 18억이 증가한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로 접수되는 기부 물품도 민선 7기 이후 모두 26건이 접수돼 예년보다 크게 늘었고 품목도 다양해졌다.

먼저 개인 기부활동이 늘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로 이루어진 '아너소사이어티'에는 2019년 한 해에만 31명 회원이 추가로 가입,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회원이 탄생했다.


부산지역 향토기업들도 시 사회공헌정보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총 8억4000여만 원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생필품 복(福) 꾸러미 등을 지원했다. BNK부산은행은 오는 13일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9000가구에 4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동원개발이 2억원을, ㈜동일·㈜동일스위트에서 각각 1억원씩을 쾌척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산 소재 공기업들도 지난해 29억원이 넘는 기부를 하는 등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저소득층과 미혼모를 위해 8000만원 상당의 영·유아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직원들도 월급 자투리 후원사업을 통해 십시일반으로 지난해 5400만원을 모았다.

나눔 활동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농협, 무학 등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마련을 위한 숲 조성 기부와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소방안전용품 등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청맥병원은 혈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를 시로부터 추천받아 수술지원을 하고 있다. 부민병원, 하나병원, 쉬즈성형외과, 수정안과, 보자르성형외과, 한양류마디병원 등도 시 사회공헌정보센터의 연계를 통해 저소득층을 위한 각종 수술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의 나눔활동은 형태와 규모면에서 더 확산되고 있다"면서 "나눔을 실천하려는 아름다운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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