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공항, 보이콧 재팬에도 작년 국제여객 7000만명 돌파…"역대 최대"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9 14:00

수정 2020.01.09 14:00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여객 전년比 4.3% ↑ 7058만명
日 여객 11.7% 급감했지만 필리핀 등 동남아 여객 11.7% 증가로 상쇄
항공화물, 미중 무역전쟁 파고로 전년比 6.4% ↓ 276만톤…日 19.6% 급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이 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7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여행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 여객 실적 하락 요인에도 방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천공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2년 연속 국제여객 세계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항공화물은 미중 무역 분쟁 지속으로 세계 교역량 둔화돼 모든 노선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항공화물 수송실적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일 지난해 운항 40만회, 여객 7117만명, 환승객 839만명을 기록하며 개항 이후 역대 최대 항공운송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운항은 4.3%, 여객은 4.3%, 환승객은 4.6%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국제여객은 4.3% 증가한 7058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0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제여객 세계 공항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5위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보이콧 재팬에도 작년 국제여객 7000만명 돌파…"역대 최대"
국제여객이 증가하면서 여객기 운항도 늘어 국제선 운항도 전년대비 4.5% 증가한 일평균 1093편을 기록했다. 일본 여행 불매 운동 탓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규노선 취항과 운항 범위를 확대하면서 운항 점유율이 전년 대비 1.4%포인트(p) 증가한 34.9%를 기록했다. LCC 여객 점유율도 30.9%로 0.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일본노선 국제여객은 8월부터 감소세로 전환, 전년대비 11.7% 급감한 1185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본노선 국제여객 감소폭을 동남아 지역이 상쇄했다. 실제 필리핀(25.5%↑), 베트남(20.6%↑), 태국(11.0%↑)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국제여객은 전년 대비 1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승객도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단거리 환승 수요 증가와 미주 등 장거리 환승 수요 증가 덕분에 전년 대비 4.6% 증가,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환승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중국 베이징수도공항 직항노선이 10개 신설되면서 중국 환승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화물 물동량은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세계 교역량이 둔화되면서 전년 대비 6.4% 감소한 276만t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IT수출 제한조치로 지난해 일본지역 항공화물은 24만4067t으로 전년 대비 19.6% 급감했다.
인천공항 국제화물 수송 세계 순위는 홍콩, 상하이에 이어 3위로 예상된다.

한편, 인천공항은 이날 매출 2조7690억원, 영업이익 1조3141억원, 당기순이익 8905억원의 2019년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약 4.4%, 2.0%씩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약 20.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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