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총선용 '교통정리' 이번주 마무리..고민정 대변인 출마 '가닥'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6:46

수정 2020.01.13 01:03

-'총선 출마' 공직 사퇴시한 오는 16일로 다가와
-주형철 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등 사퇴 '초읽기'
-후속 인사 늦어질수도...검증 및 후임자 물색 '변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 출마 희망자에 대한 청와대의 '인적 개편'이 이르면 이번주 마무리될 전망이다.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검증 작업 및 후임자 물색의 어려움에 따라 후속 인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 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 임원·지방의원·언론인 등 공적 신분을 가진 사람이 선거에 출마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 중 교체가 확실시 되는 인물로는 주형철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꼽힌다.


주 보좌관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출마 제의를 받고 고민해오다 최근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예상 지역은 고향인 대전 동구을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대전내 다른 지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민정 대변인도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고 대변인은 민주당의 출마 요청을 받고 최근까지도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종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오는 14일 열리는 '신년기자회견'까지 마무리하고 사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년기자회견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는 방식이지만 고 대변인도 보조 진행자로 참여하게 된다.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도 총선 출마를 이유로 교체가 예상된다. 권 비서관은 비례대표 출마와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동시에 나온다. 권 비서관은 민주당에서 여성국장·디지털미디어국장과 민주정책연구원 민주아카데미실장 등을 지냈다. 권 비서관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추가 인사 시기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총선 출마 희망자의 경우 시한이 있는 만큼 사퇴를 하겠지만 후속 인사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추가적인)조직 개편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비어있는 자리라든지 혹은 조금의 조정 이런 것들은 최종 결정이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없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신년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13일에도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이고 공식 일정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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