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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 이끌 핵심기술 6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7:03

수정 2020.01.12 17:03

블록체인·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 이끌 핵심기술 6개
블록체인이 향후 10년 간 경제·금융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핵심 6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와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등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이 은행·증권·보험처럼 자산을 다루는 금융은 물론 법정화폐 디지털화 등 달러와 위안화 같은 기축통화 패권경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NIA "블록체인·AI 유망기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12일 '2020년 ICT 이슈와 9대 트렌드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10년 간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가져올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 블록체인, 로봇, 맞춤의료 등 6개를 꼽았다.

NIA는 첨단 ICT를 통해 일어날 산업 변화와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가트너, MIT, 세계경제포럼(WEF),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등 국내외 유력 자문기관에서 선정한 미래 유망기술을 종합·분석한 결과가 반영됐다.

NIA는 6개 유망기술이 가져올 올해 9개 ICT 트렌드로 △AI시대의 서막 △산업 성장을 견인할 5G·자율주행 상용화 △경제·산업 분야 신뢰기술로 떠오른 블록체인 △가상세계 △개인로봇의 부상 △불필요한 적기조례 폐지 △'가짜뉴스 전염병' 확산 경계 △급격한 기술 혁신에 따른 불안 △고령화에 따른 맞춤의료 기술 수요 급성장을 꼽았다.


■지급·결제 등 블록체인 도입 확대

NIA는 블록체인과 관련,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성장과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 계획을 밝힌 '디지털 위안화(DCEP, 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를 주요 의제로 선정했다.

NIA는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를 인용, "금융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 확대로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250억 달러(약 29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지불과 거래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도 전 세계 블록체인 기술 시장 규모가 2018년 12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에서 오는 2023년 233억 달러(약 27조 원)로 연 평균 8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NIA는 또 올해 미국과 중국 간 디지털 화폐 패권 경쟁을 시작으로 전 세계 결제 체계에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은 페이스북이 글로벌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세계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NIA는 "미국과 중국이 디지털 화폐 패권경쟁에 나서면서 프랑스와 한국 중앙은행도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또 올해는 5G를 상용화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2020 도쿄올림픽'과 한국 총선·미국 대선처럼 주요국 선거 등 다양한 정치·경제·사회 이벤트가 있다는 점에서 첨단기술을 통한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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