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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화산 폭발에 항공기 줄지연…"보상 無"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3 11:14

수정 2020.01.13 11:14

해당 항로 지나는 괌·사이판행도 지연
필리핀 화산 폭발에 항공기 줄지연…"보상 無"
[파이낸셜뉴스] 필리핀 마닐라·클라크 노선이 줄줄이 지연·취소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 때문이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취소라 승객들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제주항공 등 항공사들은 지난 12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필리핀 마닐라·클라크 공항행 운항을 줄줄이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각 항공사들은 승객에게 3~5시간 지연을 알렸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탈 화산에서 약 800km 떨어진 세부 막탄 공항을 향하는 비행기는 정상 운항 중이다.


탈 화산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져 있는 섬에 위치해 있다. 화산이 폭발하며 화산재가 10㎞ 이상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닐라 국제공항은 화산재 영향으로 12일 오후 6시께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오늘 오전에도 활주로에 계속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어 오후 1시까지 임시 폐쇄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화산 폭발로 괌·사이판 노선 운행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해당 노선이 필리핀 마닐라 항로를 이용하기 떄문이다.

한편 천재지변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결항이라 관련 규정에 따라 항공사에게 보상 책임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유입 등 안전운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운항 스케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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