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폼페이오, '솔레이마니 제거 의문' 다룰 하원 청문회 불참

뉴시스

입력 2020.01.14 05:22

수정 2020.01.14 05:22

하원 외교위원장 "불참 실망스러워...매일 새로운 질문 제기돼" '임박한 위협' 무엇이었는지 설명 불충분 논란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0.1.8.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0.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군의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 논란을 다룰 하원 청문회에 불참한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1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내일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해 실망스럽고 좌절했다"면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공습에 관해 매일 새로운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엥겔 위원장은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 공습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정말로 있었는가? 더 큰 작전의 일부였는가? 법적 정당성은 무엇인가? 앞으로의 경로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부는 매우 혼란스러운 설명을 내 놓고 있다.
장관은 국민들 앞에서 주장을 펼치고 질문에 답할 기회를 환영해야 한다. 위원회는 조만간 그로부터 소식을 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는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증언을 요청했다. 그가 불참해도 14일 청문회는 미외교협회(CFR) 리처드 하스 회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될 예정이라고 의회매체 더 힐은 전했다.

미군은 이달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 미국 정부는 역내 미국인을 위협하는 임박한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올바른 결정을 했고 그 결과 미국은 더 안전해 졌다"면서 "솔레이마니에 대해 행동을 취하도록 권고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비난받아 마땅한 태만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솔레이마니가 구체적으로 어떤 공격을 모의한 것인지에 대해 언급을 피해 왔다. 때문에 의회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공습을 결정한 배경을 놓고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재선 유세와 언론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가 역내 미국 대사관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레이마니가 지난 수년간 중동에서 발생한 대미 공격의 배후라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2일 CBS 인터뷰에서 미 대사관이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견해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란이 대사관 공격을 준비했다는 구체적 첩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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