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베이 아성 깼다… 연간 온라인 쇼핑 결제액 ‘첫 1위’

작년 17조 넘어 54% ↑ 폭풍성장
모바일앱 사용 순위서도 1위 기록
네이버는 ‘페이’앞세워 영역 확장
日평균 573억 결제… 20조 ‘훌쩍’

쿠팡이 연간 온라인 결제액 순위에서 포털을 제외하고 1위에 처음 올랐다. 포털 네이버를 제외한 순위이지만 공고했던 '이베이 1위' 구도를 깬 결과여서 쿠팡으로선 고무적이다.

네이버의 결제 금액에는 쇼핑 외에도 음악과 영화, 도서 등 콘텐트 구매 금액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순수한 온라인 쇼핑 시장 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쿠팡을 사실상 1위로 볼 수도 있다.

14일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인이 지난해 온라인 결제를 가장 많이 한 곳은 네이버였다. 와이즈앱은 지난 한해 주요 인터넷 서비스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했다.

온라인쇼핑 전문업체들에게 '공공의 적'인 네이버의 이커머스 경쟁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네이버 페이'를 앞세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네이버는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의 결제 추정 금액은 20조 9249억원이다. 2018년 16조4569억원 대비 27%나 성장했다. 이는 하루 평균 573억원 정도를 네이버를 통해 결제하고 있다는 의미로, 온라인 쇼핑 업계는 '네이버페이'의 사용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네이버 페이는 지난해 8월 누적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조원이 거래됐다.

쿠팡의 성장율은 네이버를 앞질렀다. 쿠팡은 2018년 10조8494억원 보다 무려 57% 증가해 17조771억원으로 2위로 올라섰다. 포털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 전문업체중에선 1위다.

쿠팡은 최근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9년 모바일 앱 사용 순위'에서도 온라인 쇼핑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G마켓'은 16조 9772억 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로 11번가 9조 8356억 원, 위메프 6조 2,028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그간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 1위 이베이 입지는 매우 공고했는데, 최근 몇년간 쿠팡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최근 1, 2위 격차가 매우 좁혀졌다.

이번 와이즈앱 조사는 처음으로 쿠팡이 이베이를 앞선 결과다.
와이즈앱이 지난해 1월~8월까지의 주요 인터넷쇼핑 서비스 결제액 조사에서는 이베이가 11조4000억원, 쿠팡 10조7000억원으로 1, 2위를 차지했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결제 추정치라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성장 추세를 유지한다면 쿠팡이 이베이를 앞서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거래,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고, 소비자 결제 내역에 해당 브랜드로 표시되지 않는 것도 제외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