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 '투자 절벽 탈출' 기지개

스타트업 엔픽셀 300억원 유치
역대 최대 시리즈 A 투자 받아
상반기 '그랑사가'로 데뷔 임박
게임사 장르·플랫폼 다양해져
벤처캐피털 투자 재개 움직임

투자 절벽을 이루던 게임업계에 새해부터 단비같은 소식이 이어지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역대 최대 금액의 시리즈A 투자 소식이 전해지는가 하면 시드 단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사들의 장르와 플랫폼이 다양화되며 투자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 스타트업 엔픽셀은 최근 30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로얄크로우가 134억, 2018년에는 프렌즈게임즈(110억), 클로버게임즈(100억)가 시리즈 A를 유치했고 2008년 크래프톤의 시리즈 A 투자금액은 85억원인 것에 비하면 국내 게임사 시리즈 A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엔픽셀은 3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참여한 새한창업투자와 알토스벤처스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국내 유니콘 기업과 '크래프톤', '로블록스' 등 글로벌 게임사를 초기에 발굴한 투자사다.

엔픽셀은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제작한 핵심 인력이 설립한 게임 스타트업이다. '세븐나이츠'는 한국, 대만, 홍콩, 동남아 지역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자국 게임이 강세인 일본에서 해외게임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진입한 바 있다. 엔픽셀의 데뷔작 '그랑사가'는 왕국을 구하기 위한 기사단의 모험을 그린 MMORPG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한 기기에만 제한되지 않고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란 것이 주요 특징이다.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제주 중력 레이싱 파크 981파크 운영사인 모노리스와 유력 엔젤펀드인 코사인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가상현실 산업분야에 대한 시드 자금 투자 유치에 지난해 말 성공했다.

미국 라스칼리가 보유한 월드워툰즈 지적재산권을 확보, 그 첫 작품으로 8인 네트워크 형태의 시뮬레이터용 가상현실 콘텐츠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 VR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업계로 벤처캐피털(VC) 투자 비중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축된 가운데 이같은 초기투자 소식을 필두로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VC들도 게임 스타트업에 투자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게임 스타트업 발굴 등에 게임계 저명 인사들이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등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