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서대 교내현장시스템' 산학협력, 융합교육 롤모델로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5 14:43

수정 2020.01.17 11:06

기업 눈높이에 맞춘 대학교육 특성화에서 앞서가고 있는 동서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지난 2014년 대학본관에 '동서미디어아웃렛'을 조성해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서대 제공.
기업 눈높이에 맞춘 대학교육 특성화에서 앞서가고 있는 동서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지난 2014년 대학본관에 '동서미디어아웃렛'을 조성해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서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학교육 특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가 전공별 융합교육 등을 통한 고도화된 '교내현장시스템(IFS·In-school Field System)'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서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사회맞춤형 산·학 협력 선도대학(LINC+·링크플러스) 육성사업(산학 협력 고도화형)' 1단계 평가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 문화콘텐츠분야에 대한 지역 협업과 산·학 협력 모델을 다수 발굴하고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동서대는 '기업이 대학으로 찾아오는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에 착수했다.
이 모델의 핵심 인프라는 교내현장시스템에 기반을 둔다. 지역협업센터·기업협업센터와 협업을 통한 산·학 협력과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동서대 링크플러스 사업단(단장 조대수 교수)이 자랑하는 이 모델은 '실제 현장과 동일한 환경'의 교내현장시스템을 표방한다.

전공 특성에 맞는 교내현장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미러형 교육을 통해 지역과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실무형 지역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4년 첫 교내 현장시스템인 '동서미디어아웃렛'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기여형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제작한 콘텐츠는 지역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부 특화 교육의 일환으로 산업시스템을 교육 과정에 도입한 교내현장시스템을 구축, 확대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동서대는 지난해 학부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교내현장시스템을 디지털콘텐츠학부, 사회복지학부로 확산한데 이어 앞으로 전 학부로의 확대 추진을 실행하고 있다.

교내현장시스템을 활용한 산학 협력 주요 성과로는 △창작뮤지컬 '가야의 노래' △해운대 달맞이길 공공사인물 사인시스템 개발 △장애인 대상 운동처방 프로그램·영상콘텐츠 개발 △레포츠 의류 캐릭터·상품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7~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 무대에도 올려진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킨 산학협력 창작 뮤지컬 '가야의 노래' 주요 장면. 사진=동서대 제공.
지난달 7~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 무대에도 올려진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킨 산학협력 창작 뮤지컬 '가야의 노래' 주요 장면. 사진=동서대 제공.


지난달 7~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 무대에 올려진 창작 뮤지컬 '가야의 노래'는 3회에 걸쳐 공연 모두 유료객석 점유율 90%를 넘기고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찾아 큰 성황을 이뤘다.

이 공연은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에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수요를 받아 공동 기획한 작품으로 여러 전공교수와 학생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간인 교내현장시스템을 통해 만들어 낸 융합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더했다. 동서대가 지향하는 산·학 협력과 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 받았다.

해운대 달맞이길 공공사인물 사인시스템 개발도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와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함께 '도시디자인탐사단'을 운영해 얻은 결과물이다.

도시디자인탐사단은 동서대 디자인학부 윤지영·김기수 교수 지도하에 지난해 9월 발대식을 가진 후 달맞이길 공공사인물 사인시스템 개발 활동에 들어가 달맞이길 이미지와 가치, 성격 등을 고려해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시켰다.

장애인 대상 운동처방 프로그램·영상콘텐츠 개발 역시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박미선 교수, 레포츠과학부 교수 최현희 교수와 학생들이 만들어낸 클래스셀링 산·학협력 작품이다.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은 참여기업인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과의 협력으로 '휠체어 럭비 선수들을 다룬 영상콘텐츠 제작'을 통해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적응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레포츠 의류 캐릭터·상품개발은 기업의 수요에 맞춰 교내현장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전공 간의 융합 교육으로 실현됐다.

부산의 배드민턴 의류 전문업체인 '스포츠베어'의 수요를 받아 디자인대학 류도상 교수·김형숙 교수, 레포츠과학부 김성겸 교수와 다양한 전공의 학생 매칭을 통해 클래스셀링 교과목으로 운영했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업체가 요구하는 새로운 캐릭터 개발, 의류 디자인, 마케팅까지 진행한 것이다. 수업 결과물은 2020년 봄 정식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은 지방자치단체, 가족회사 등 수요를 반영해 특화분야별 지역협업센터(RCC)와 기업협업센터(ICC)를 구축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역협업센터는 문화콘텐츠 특성화와 연계해 스마트퍼포먼스 분과, 라이프케어 분과, 디자인혁신 분과, 마이스(MICE )분과로 세분화해 운영했다.
전공별 경계를 없애고 퓨전(FUSION) 교육시스템을 통해 지역협업센터 목표달성을 위한 학문 간 융합적 접근을 실행하고 있다.

기업협업센터는 현재 운영 중인 뮤지컬 R&BD ICC, VR/AR R&BD ICC, 스마트팩토리 R&BD ICC, 뮤지컬 R&BD ICC 외에 추가적인 기업협업센터를 신설해 지역과 기업을 위한 융합적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장 총장은 "앞으로도 고도화된 '교내 현장시스템'을 활용, 시대에 맞는 융합 운영을 통한 결과물 창출을 통해 기업이 찾아오는 산학 협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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