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원노형 주민 반발 재차 해명
“방류관도 고압관로, 곧바로 흘천으로 배출”
“방류관도 고압관로, 곧바로 흘천으로 배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오수관로 설치를 놓고 제주시 원노형 주민들이 오수 역류를 우려하며 반발하자 16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제주드림타워의 하수처리방법 중 친수용수는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하게 정화된 후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1일 하수 발생량을 최대 4968㎡로 잡고, 이 중에서 2248㎡는 공공 하수관을 통해 도두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게 되고, 나머지 2720㎡ 중 1000㎡는 자체 중수처리 시설을 통해 재활용하고, 1720㎡는 고도처리공정을 거쳐 빗물 수준의 친수용수로 정화시켜 자연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친수용수는 제주드림타워~흘천 1.7km 구간의 전용 오수관로를 통해 배출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도입한 친수용수는 일반 하수를 고도의 정화장치를 통해 처리해 생태하천은 물론 도시·주거지역에 인공적으로 건설되는 수변 친수지역에 공급되는 물을 말한다"면서 "친수용수는 숯 여과와 오존 소독 등을 거쳐 극미량의 오염물질까지도 깨끗이 제거해 친수용수 수질기준인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3~5ppm 이하(상수원 2급수)로 낮춘 초고도 처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계천 등의 '친수용수' 사례를 들면서 "청계천과는 달리 제주드림타워의 친수용수는 도민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BOD 0.9ppm 이하의 1급수 수준으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며 "친수용수를 1급수 수준으로 낮춘 경우는 지금까지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드림타워의 설비를 맡고 있는 회사는 현재 제주 동부하수처리장에도 같은 설비를 설치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동부하수처리장의 친수용수는 가뭄 등에 대비해 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드림타워에는 하루 1720㎥의 친수용수가 발생하는데, 친수용수는 가까운 하천에 방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제주도에서는 1.7km 떨어진 하천에 방류하도록 조치를 내렸다"며 "이는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한 물이지만 도민들께 조금이라도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수용수를 보내는 방류관은 이른바 고압관로"라며 "일반 주택의 오수관과 연결되지 않고 제주드림타워에서 곧바로 흘천으로 흘러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제주드림타워가 관리를 잘못해 오염된 물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으신 것 같다"며 "초고도처리 공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게 돼 있는데다 만약 수질기준에 못 미치게 되면 자동적으로 배출이 멈추게 돼 있다. 또 모니터링은 제주드림타워 뿐 아니라 도두하수처리장 쪽에도 실시간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수질원격감시체계(TMS)가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이어 지난 15일 원노형 주민들이 전용 오수관로의 주택가 쪽 매설을 반대하고 나선 것을 두고 "하수관로는 고압으로 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터질 경우 오수가 역류할 수 있다거나 전용하수관로가 일반 주택가 하수관과 연결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드림타워 하수는 공공하수도와 전용 방류관 등을 통해 처리하게 되는데, 주택가 쪽으로 매설하고 있는 하수관은 전용하수관이 아니라 제주시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시행하고 있는 '공공하수관'이고, 완공되면 기부채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노형 3길·5길·7길 주민들로 구성된 드림타워오수관설치반대대책위원회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드림타워 앞 대도로가 아닌 주거지가 있는 마을로 오수관이 연결돼 오수역류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드림타워 측은 타워 바로 옆의 노연로나 앞길인 1100도로가 아닌 노연로와 마을, 도령로를 가로질러 오수관을 매립 연결하려 하고 있다"며 "마을이 아닌 노형오거리에 용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매립해 도두하수처리장으로 가게 해야 순리"라고 강조했다.
제주드림타워 오수관로 설치공사는 지난해 10월 착공돼 오는 3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발로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오는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인 제주드림타워는 38층·169m의 높이로 현재 도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고, 연면적도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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