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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털터리 아스날의 겨울 이적시장 [두두다다]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8 10:12

수정 2020.01.18 10:11

"OO의 복귀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다"
[파이낸셜뉴스] ※ 편집자 주= <두두다다>는 '벵거 볼'에 심취해 수 년간 아스날을 응원해 온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아스날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미켈 아르테타(37) 감독 [아스날 공식 SNS 캡처] /사진=fnDB
아스날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미켈 아르테타(37) 감독 [아스날 공식 SNS 캡처] /사진=fnDB

지난 1월 1일(현지시간)부터 오는 31일 오후 11시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겨울이적시장이 진행되고 있다. EPL 구단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영입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아스날에 이어 두 번째 리그 무패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를 영입하며 공격진의 폭을 넓혔다. 토트넘은 제드슨 페르난데스(토트넘)의 임대 영입을 확정지으며 중원을 보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등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스포르팅), 이스코(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선수들의 영입이 가까워졌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빈털터리 아스날은 비교적 잠잠한 겨울 이적시장을 보낼 전망이다.

아스날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약 2050억원에 달하는 돈을 풀었다.

‘구단 최대 이적료’ 니콜라 페페(아스날)를 비롯해 다비드 루이스(아스날), 키어런 티어니(아스날), 윌리엄 살리바(생테티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날) 등이 지난 여름 아스날의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아스날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스날은 구단주의 재정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적시장에서 ‘한 방’을 바라지 않는다. 새로운 선수가 아닌 우리 선수들로부터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니콜라스 페페. © 뉴스1 /사진=뉴스1
니콜라스 페페. © 뉴스1 /사진=뉴스1

다만 또 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아스날의 수비진에는 보강이 절실하다.

현재 칼럼 체임버스(아스날), 헥토르 벨레린(아스날), 키어런 티어니(아스날), 세아드 콜라시나츠(아스날) 등은 부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의 공백이 크다. 최근 아스날은 유망주 윙어 부카요 사카(아스날)를 좌측 풀백에 두는 고육지책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아스날은 뤼뱅 퀴르자와(PSG)에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 뒤 계약이 만료되는 퀴르자와의 예상 이적금액은 약 9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퀴르자와는 이번 시즌 PSG 소속으로 단 리그 10경기에만 출전했으며 이 중 풀타임 출장은 4회에 불과하다. 27세의 전성기인 퀴르자와로서도 보다 많은 출장시간을 보장받기 위한 이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아스날의 중앙수비수의 영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뉘른베르크)의 뉘른베르크 임대이적을 허용했다.

이에 몇몇 외신들은 아스날이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의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뮌헨 측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뮌헨 측은 제롬 보아텡을 판매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OO의 복귀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다"라는 등의 말을 오랜 기간 들어온 아스날의 팬들은 이적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편이다.

아르테타 감독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콜라시나츠와 토레이라, 벨레린이 최근 훈련 세션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면 기존의 선수들을 새로운 선수로 탈바꿈시켜주는 '아르테타 매직'이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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