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버거세트 먹고 커피 한 잔? 작년보다 1000원 더 듭니다 [괴리감 커지는 물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9 18:07

수정 2020.01.19 18:07

롯데리아·맥도날드·빽다방…
가성비甲 식음료업체마저
인건비·임대료 상승에 인상
새해 들어 식음료 가격 인상이 심상치 않다.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2.9%다. 또 법적으로 상가 임대료 인상률은 5%가 상한이지만 여전히 부담이 작지 않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커피, 아이스크림 등 대표적인 외식·디저트 가격들이 속속 인상대열에 오르고 있다.

맥도날드는 20일부터 빅맥세트 등 버거, 사이드, 음료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
일부 메뉴(3종)는 가격을 인하했지만 인상 메뉴(8종)의 종류가 훨씬 많다. 인상액은 100~300원으로 평균 인상률은 1.36%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반 비용 상승을 감안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롯데리아가 버거와 디저트 등 26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2.0%다. 롯데리아는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 기타 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엔제리너스도 지난 3일부터 29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0.7%로 임대료 및 인건비, 각종 원자재 가격 등 제반 경비 상승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성비 커피로 잘 알려진 빽다방도 오는 2월 3일부터 4종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대부분 외식업체들이 100~300원 내외의 가격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한 반면 빽다방은 가격 인상폭이 다소 크다. 품목별로 500~700원씩이나 올렸다. 가성비 커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라면과 콜라, 소주 등 생필품도 최근 가격이 올라 새해부터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말 콜라 250mL 캔제품 등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농심은 둥지냉면과 생생우동 가격을 각각 12.1%와 9.9% 올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