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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선물 ‘굴비·한우’ 잘나간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9 19:21

수정 2020.01.19 19:21

현대百, 굴비 판매량 12.7% ↑
냉장한우 특수부위 세트도 ‘대세’
명절선물 ‘굴비·한우’ 잘나간다
올 설 명절에 굴비와 냉장 한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우와 함께 명절 대표 선물 중 하나로 꼽히는 굴비의 매출은 수년간 정체돼 왔다. 실제 지난 2017년 설 현대백화점 굴비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2018년 설과 2019년 설에는 전년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설에는 이런 판매 흐름이 바뀌고 있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어났는데, 굴비는 이보다 4배 가량 높은 12.7%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우(10.5%), 청과(9.1%) 등 다른 선물세트보다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에 총 4000개의 진공 포장 굴비 선물세트(사진)를 준비했는데, 한 달새 3100개가 판매되며 75%가 넘는 소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진율은 일반 포장 굴비 선물세트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갈비찜과 사골 대신 스테이크, 특수부위 세트 등으로 미각을 자극하는 냉장한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 마지막 이틀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를 기해 한우 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2020년 설 선물세트의 누적 매출(12.5~1.9)을 분석한 결과 냉동보다는 냉장 한우세트가, 또한 냉장한우 세트 안에서는 특수부위 세트 등이 올 설 대세상품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명절 음식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랐던 한우 갈비는 이제조림 요리에 대한 번거로움과 여성들의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간소하게 원물 그대로 구워먹을 수 있는 구이 및 스테이크 등 정육이 주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실제 한우 선물세트 중 냉동과 냉장 세트 비중은 2012년 70:30, 2015년 64:36에서 2020년 현재 54:46으로 냉장이 냉동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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