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유럽 진출 美 기업들, 유럽 그린 에너지 정책 지원 사격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0 15:18

수정 2020.01.20 15:18

The RWE Niederaussem lignite-fired power station releases steam, behind two renewable energy producing wind turbines in Bergheim, Germany, Monday, Jan. 13, 2020. Germany plans an entirely coal phase out and to shut down all remaining coal-fired plants by 2038. (AP Photo/Martin Meissner) /뉴시스/AP /사진=
The RWE Niederaussem lignite-fired power station releases steam, behind two renewable energy producing wind turbines in Bergheim, Germany, Monday, Jan. 13, 2020. Germany plans an entirely coal phase out and to shut down all remaining coal-fired plants by 2038. (AP Photo/Martin Meissner) /뉴시스/AP /사진=
[파이낸셜뉴스] 유럽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이 추진중인 '유럽 그린 딜' 정책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줄이기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EU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될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연간 50만 가구의 사용량에 달하는 풍력 및 태양열 에너지 전력을 지난해 구매했다. 아마존은 정부의 보조금 없이 운영되고 있는 아일랜드의 첫번째 풍력에너지 발전소를 인수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분야에 투자를 감행했다. 아마존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로만 자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맥도날드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사 등 미국의 대형 기업들이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및 인근 산업에 투자 및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유럽 내 신재생 에너지 회사들의 절반 이상이 지난 2007년부터 미국 기업들과 안정적인 전력의 수급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을 해오고 있다며 미국의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 받으면서 10% 가량의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장기 계약 체결 및 투자가 유럽이 석탄 등 화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있어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EU는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온실 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 제로' 정책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량을 두배로 늘려 전체 에너지의 32% 가량을 점유하는 전략을 시행중이다. EU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2600억유로(약 333조8374억원)의 예산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에너지위원인 카드리 심슨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더욱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공적 자금과 민간 투자가 더해져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정책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 간 친환경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7500억유로(약 963조8625억원)를 투자하면서 민간 자금이 홍수처름 넘쳐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과정에서 2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봤다.


씨티그룹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약 5000억유로(약 642조5750억원)의 투자가 대규모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