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페트병 투명해야 산다” 제주삼다수·흥국생명 배구단 캠페인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2:05

수정 2020.01.21 16:50

제주도개발공사, 21일부터 핑크스파이더스와 환경캠페인 나서
경기장내 스마트수거기 설치…투명 폐페트병 재활용 가치 전달 
제주삼다수와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21일 투명 페트병을 따로 모아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환경캠페인을 진행한다.
제주삼다수와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21일 투명 페트병을 따로 모아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환경캠페인을 진행한다.

[제주=좌승훈 기자] 먹는 샘물 ‘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1일부터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와 투명 페트병 재활용 환경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겨울철 인기 스포츠 배구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투명 페트병을 따로 분리해 모음으로써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유도키로 했다.

버려진 페트병은 쌀알이나 국수 가락 형태의 ‘펠릿’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칩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펠릿은 가전제품을 감싸는 플라스틱 케이스부터 옷을 만드는 합성 섬유, 테트라팩 같은 음료 용기까지 다양한 제품의 원료가 된다.


하지만 유색 페트병과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포장재는 재생원료 품질이 낮아져 재활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재활용 과정이 어려운데다 비용도 더 든다. 또 일반 접착제를 사용함으로써 겉의 포장재가 잘 떼어지지 않아 재활용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어 재활용품 품질 개선을 위한 제조·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환경캠페인은 V-리그 여자배구 4라운드 두번째 경기인 21일부터 시즌 종료일인 3월15일까지 핑크스파이더스 홈경기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체육관에 설치된 스마트 수거기에 '오늘의 분리수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인증 받은 후 페트병을 넣어주면 된다. 스마트 수거기 외에도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페트병 수거함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한 팬들에게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여행용 파우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투명 페트병 배출의 가치와 함께 페트병 라벨 제거 동참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흥국생명 선수단과 치어리더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투명 페트병 분리 수거와 재활용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영상도 촬영했다. 이 영상물은 제주삼다수와 핑크스파이더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전달된다.

“페트병 투명해야 산다” 제주삼다수·흥국생명 배구단 캠페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여일 단장은 "V-리그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구단으로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이번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캠페인의 목적과 취지를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10월 삼다수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품 라벨을 뜯어낼 수 있는 에코 라벨을 도입했다. 에코 라벨은 소비자가 삼다수 페트병을 분리수거하기 전 직접 라벨을 손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라벨 접착 부분에 절취선을 적용한 것이다.
또 표시 부분은 접착제가 사용되지 않아 잡아당기면 라벨을 떼어낼 수 있도록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