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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신분당선 연장으로 '광역철도망' 구축 본격화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3:35

수정 2020.01.21 13:35

올해 수인선·수원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교통 업그레이드
수원시, 신분당선 연장으로 '광역철도망' 구축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의 호재로 격자형 광역 철도망 구축 등 '사람 중심 도시교통 체계' 구축이 본격화 됐다고 21일 밝혔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광교에서 호매실로 이어지는 9.7㎞ 구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광역버스로 10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47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이르면 2023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수원시 교통 체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확정과 더불어 수인선 수원 구간과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잇는 수원외곽순환(북부) 고속도로가 개통돼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수원역과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은 8월 개통 예정으로, 수원 구간(5.35㎞)에는 고색동과 오목천동에 2개 역이 들어선다.

수인선 수원 구간은 지하에 건설되고, 상부 공간은 산책로 등 주민 편익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숲 등 3㎞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수인선이 분당선과 연결되면 수원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

인덕원(안양)에서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인 ‘신수원선’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수원선은 인덕원·의왕·수원·동탄으로 이어지는 37.1㎞ 구간에 건설되며, 수원 구간(13.7㎞)은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수원시를 가로지르는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경수대로 차량정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분, 의정부까지 40여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진행 중인 모든 광역철도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 그야말로 ‘경기 남부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수원역에서 KTX, GTX, 수인선, 분당선, 국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8년 전만 해도 수원시 관내 전철역은 성균관대·화서·수원·세류역(국철 1호선) 등 4개에 불과했지만 분당선, 신분당선이 잇달아 개통하면서 전철역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수인선, 인덕원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구간이 모두 개통되면 수원시 전철역은 20여 개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는 도로망도 확충된다.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잇는, 총연장 7.7㎞ 수원외곽순환(북부) 고속도로가 9월 개통할 예정이다.

수원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하루에 4만 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목동과 광교·상현 나들목을 오가는 차량이 수원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 등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30분가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는 또 입북동 벌터에서 강남아파트(금곡동)에 이르는 도로를 개설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35개 도로 개설·확충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광역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사람 중심 도시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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